루틴과 김장의 공통점

시간의 힘으로 묵묵히 해내는 것

루틴의 힘을 믿는다.

뭐든 해야지 하는 마음가짐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실행까지 가야 결과가 나온다.

그 실행을 쉽게 해주는 것이 루틴이라고 생각한다.

루틴은 쌓을수록 강력해진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삶(특히 회사원의 삶)에는 루틴이 존재한다.

그 루틴에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에 도달할 수 있는 루틴들을 쌓으면, 아주 작은 루틴들이 겹겹이 쌓인다.

땅만 보고 걷고 있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 고개를 들어보면 꽤나 내가 가려던 방향에 가까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문득 루틴과 김장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방향이 맞다면, 나중에 나올 결과에 대한 믿음으로 꾸준하게 하는 것.

추운 겨울이 올 때까지 땅 속에 박아두고 묵묵히 시간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

안정된 루틴은 별다른 생각이 없이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해 준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시간이 중요하다. 오래될수록 힘을 발휘한다.

긴 시간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결과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하되, 시작한 후에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신경을 꺼야 한다.

처음에는 결과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어렵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영역 별로도 다르다. 믿음을 쉽게 가질 수 있는 영역이 있고, 짧은 시간 안에 쉽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영역도 있다. 

그리고 그 반대도 있다.

모든 영역에서 루틴의 힘을 경험할 수 있고, 믿음은 그 경험에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시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루틴의 힘을 짧은 시간 안에 경험해 보기 쉬운 영역에서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이 꾸준함의 힘을 한 번 경험한다면, 다시 경험하고 싶을 것이다.

다만 두 번째 이후로는 각 목표마다 묵혀두어야 하는 최소한의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여러 번 반복하면 믿음은 더 강해지고 유지하는 데 드는 힘은 줄어들 것이다.

내가 지금 그렇다기보단, 그렇게 될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