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라는 적>을 다시 읽으며
책에서는 에고라는 것을 자신이 남들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성공할 존재라고 굳게 믿는 태도를 의미하며 경계해야한다고 말한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고 앞으로 버텨내야할 시간이 많은데도 이미 다 해낸것처럼 느끼면서 이미 심적으로 다 이뤘을 때 감정을 다 겪으면서 온건지 지켜내야할 시간을 버텨낼 힘을 조금은 잃는다고 말이다.
나는 내 이름이 엮여있다보니 블로그에서 역기획에 대한 글을 볼 때가 있다. 때론 아주 의지있게 이번주부터 매주 1개씩 역기획을 하겠다며 마치 1년에서 2년은 지속할 것 같은 느낌의 글을 볼 때가 있다. 지금까지 본 바로는 그런 경우 높은 확률로 다음 글이 거의 없다.
오히려 글을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은 포부의 글이 없이 시작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마치 일상적이라는 듯 호들갑없이 시작하고 그게 오래 타오른다. 은근히 타오르는 뚝배기처럼 열이 오래간다.
그런데 스토리라인에 심취해서 오지도 않은 결말을 누리는 것과 목적있는 삶은 한끗차이다.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로 책에 등장하는 로빈슨은 에고를 드러내지 않고 온갖 인종차별을 이겨내며 버틴다. 그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로 가는 길의 지나가는 일이자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여기에도 스토리가 있다.
언젠가 잘 될거라고 스스로를 믿는것과 무조건 성공할 거라고 결과를 확신하고 믿어버리는 것은 아주 작은 차이지만 너무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온건하게 오래오래 하는 삶이 필요한 때다.
갑자기 홍보지만..
오래 6년에 걸쳐 천천히 지속해온 76개의 기고글에서 재미있고 여전히 유요한 것들을 모아서 책을 발간했습니다. 이 글들을 시작한 19년도에는 책이 될 지 몰랐고 그저 열심히 연재주기가 돌아오면 포기하지 않고 써내려갔어요. 제 인생의 꾸준함의 힘을 또다시 봅니다.
매일이 저글링같은 삶이지만 소소한 재미를 만나게 됩니다. 이 저글링의 끝이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계속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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