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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그림책을 만들어 읽히는 엄마

AI 좀 하는 엄마

by 도그냥


한 2년전이었을 거에요. 제가 온라인 강의를 큰맘 먹고 구매를 했었는데요. 바로 AI로 동화책써서 아마존에 출간하기라는 클래스였어요. 누구나 마음 속에 책쓰는 작가가 되는 꿈 하나쯤은 있으니까요. 당시 AI로 쓰여진

아이데이션 프롬프트나 시장조사 방법, 온라인 통한 미드저니 이미지 생성, 출판 방법 등등 열심히 강의를 들으며 받아적었지만 사실 아무런 액션도 하지 못했었어요. 여전히 창작의 여지와 다듬어야할 여지가 너무 많았거든요.


마음 어딘가에는 내 아이에게 딱 맞는 그림책을 만들어주고 싶은 게 어디나 있잖아요? 전 종종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편식이나 못된 행동이 오히려 교훈적이기보다 따라할까봐 겁날 때도 있더라고요.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그림책은 없을까?


그런데 이제 그림책이 명작이 아니라면 On-demand의 세상이 된 것 같아요. 온디맨드란 필요에 의해서 즉시 공급되는 제공방식을 의미해요. 과거 좋은 전집을 찾기위해 수십만원을 쓰고도 읽는 것만 읽었잖아요.

게다가 유튜브 애니메이션과 읽어주는 온라인책때문에 책에 먼지만 쌓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더라고요.


우리 아이 전용 그림책을 AI로 만들어보세요

이럴 때는 Google Gemini의 STORYBOOK 기능을 이용해보세요:) 몇줄의 프롬프트를 왔다갔다하면 우리 아이 전용 그림책을 만들어서 바로 읽어줄 수 있어요. 갤럭시 최신폰 구매한 맘들 중에서 제미나이 1년 프로 이용권 있으신 분들이라면 바로 앱을 후다닥 켜서 Gems를 이용해보세요!

찾아가는 방법
1. 구글 제미나이 앱을 켜서 로그인합니다
2. 왼쪽에서 GEMS영역에서 STORYBOOK을 찾아서 실행시켜요(없으면 Gems에서 검색하세요)
왼쪽 메뉴에서 스토리북 gems를 실행하면 오른쪽 화면처럼 프롬프트 작성 화면이 나와요


요즘 저의 큰 고민중 하나는 29갤 아들 새싹이가 자리에 앉아서 먹는 걸 싫어한다는 점이에요. 밥먹다가 중간쯤 되면 나가겠다고 내려달라고 하는데 놀고 싶어 그럴 뿐이지 입에 밥을 먹여보면 계속 먹더라고요. 요건 인식을 바꿔줘야할 부분이잖아요. 한방에 해결하기보다는 조금씩 인식을 바꿔줄 그림 책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1. 첫번째 프롬프트

클레이메이션 아트 스타일로 자리에 앉아서 밥을 먹으려 하지 않는 3세 아이에게 앉아서 밥을 먹어야 키가 쑥쑥 자란다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하는 반전 있는 스토리북을 만들어줘
프롬프트 입력 후 채 3분도 지나지 않아서 등장!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채 3분도 지나지 않아서 10쪽짜리 이미지가 있는 동화책이 생성됐어요. 읽어주기 기능이 있어서 자동으로 읽어주기도 가능하고요!


만들어진 그림책을 바로 보여드릴께요!

https://youtube.com/shorts/RsMyjTn9NXE?feature=share

제미나이로 만든 우리 아이전용 동화책


내용이 반전도 있고 완성도도 높아요. 하지만 커스텀하기 위해서 몇가지 세팅을 더 해볼 수 있어요.


(Do 1). 우리 아이 이름으로 커스텀하기

책속 주인공 이름을 새싹이로 바꿔줘

2분만에 주인공 이름이 바껴서 뚝딱 나왔어요!


(Do 2) 우리 아이 옷차림으로 커스텀하기

(사진을 첨부하며) 주인공에게 이 사진의 외모적 스타일을 반영하고 수채화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바꿔줘
아이 옷의 디자인과 헤어스타일이 캐릭터에 바로 적용

또 2분만에 아이의 외모와 그림체까지도 커스텀이 되었어요!


Tip! 이렇게 아이 사진을 직접 등록하여 활용하게 할 때, 한가지 주의해야할 점은 프롬프트에 '아이, 남자애, 여자애' 같은 단어가 들어가면 안돼요. 사진을 사용할 때 그런 단어가 들어가면 아동 이미지 오용을 막기위해서 아예 실행자체가 실패하더라고요. 그래서 전반적인 설명을 하되 직접적인 지칭은 피해야해요.



(Don't 1) 계속 수정을 반복하거나 하면 꼬여요. 그리고 실사로 만들어볼 수는 없어요

실사 이미지 형태로 만들어줘

이번에도 몇 분만에 만들수 있을 것 같지만 계속 실패를 했어요. 아마도 레퍼런스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아이와 유사하게 나올까봐 이런 경우도 피한 것 같아요.


이 스토리북은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모델인 일명 '나노바나나'를 사용해서 만들어져요. 때문에 나노바나나에서처럼 아이의 사진에 대해서 지나치게 다양한 생성은 제한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레퍼런스 사진이 들어가고 난 뒤에 실사처럼 나오게 해달라고 하면 서버 오류가 날 때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하나의 동화를 두고 여러 번 수정 프롬프트를 하면 원래 이야기를 잃어버리고,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하더라고요. 수정은 몰아서 처음에 1번정도 원래 이야기를 유지하면서 수정해달라고 하는 편이 좋아요:) 아예 처음부터 디테일한 부분을 제안해서 만드는 것이 가장 좋겠쬬.



(Dont' 2) 내가 만든 그림책을 공유하고 싶어도 아직은 할 수가 안되요

아쉽게도 이 스토리북은 아직 공유기능이 없고 다운로드 기능도 없어요.

저는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 있다면 읽어주기 기능을 작동 시키고 스크린샷 녹화를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제미나이의 나노바나나를 통해서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그림책 gems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어요.


참고) Gems란 Gemini에서 커스텀 프롬프트를 저장하는 방식이에요. ChatGPT의 GPTs와 거의 비슷해보이지만, 역할을 고정적으로 인식하고 작동하는 GPTs과 달리 Gems는 프롬프트 바로 붙여넣기 기능에 가까워서, 지금 당장 쓰는 프롬프트에 즉각 대응해버려서 GPTs와 동일한 방식으로 계속 응대해야하는 에이전트를 만들 수는 없더라고요.


이 스토리북에서도 사용된 최근 나노바나나가 정말 많은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여러가지 AI 이미지를 연속성있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렇게 쉽게 그림책도 만들수가 있는 거라고 합니다. 때문에 시장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며 이미지, 영상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해요.


그러다보니 가끔은 인스타그램, 스레드, 틱톡, 유튜브까지도 새로운 AI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나 많이 보이고, 나만 뒤쳐지거나 AI 기술에 압도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는데요.

결국은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인 거죠. AI가 필요한 때 그 한번 잘 사용하는게 중요하고 그렇게 사용해봐야 더 다양한 순간에 사용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새로운 능력을 얻게 된다고 생각해요. 뭐부터 배우지하고 걱정하기보다는 눈앞의 것을 한번 시도해보자고요:)


같은 엄마인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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