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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가 휘파람 May 24. 2018

모래낙서





상상하는 존재

생각하는 존재이기에

이따금 저만치 떨어져

쓸쓸한 가슴을 찬찬히 내려 보며

모래알을 헤아리곤 한다         

 

기다란 막대기로

얼굴도 그리고

이름을 써보기도한다          


발자국으로

물결로

이내 지워짐이 스치는 상념처럼 

잠깐일 따름이다          


다들 바다를 보며

환호하는데

생각에 젖은 방랑자만

들러붙지 못함에도 모여 사는 모래알을 헤아리며

자신의 그림자를 찾는다            

   



2018

05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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