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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RST Jul 24. 2016

만연한 두려움과 작은 용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대해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까?


고3 때 어떤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대부분의 학생은 공부 자체보다는 공부에 대한 고민으로 고3을 보낸다.

과연 그러했다. 나는 되도록 그런 부류가 되지 않고자 노력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라리 그 시간에 뭔가 했었더라면, 고민 대신에 뭔가 구체적인 행동을 취했더라면,

조금은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시간들이 야금야금 있었다.

물론 그 시간들이 내 마음만큼 풀타임으로 활용이 가능한 시간들이었나,

단순히 의지력의 문제였나 라는 부분은 차치하고 말이다.


어느 순간부턴가, 나는 내 인생이 내 뜻대로 안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무수한 결심, 그리고 계획 세우기, 계획대로 되지 않는 실천 등등.

새해 계획뿐만 아니라 모든 계획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아니게 되어버린 적이 많았다.

자포자기하는 감정으로,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겼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까?


성공한 사람들은 '나는 운이 좋았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나는 이래서 성공했다'는 식으로 본인의 성공의 과정들을 정리하기도 한다.

성공의 요인은 아마도 복합적일 것이다.

운칠기삼이라고도 하고, 운이 10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어쨌든 하나 확실한 것은,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100퍼센트 좌우할 수는 없다.

대부분의 성공은 사람들, 그리고 세상과의 상호과정에서 나온다.

어떤 행동의 결과가 나중에 어떤 식으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인과관계는 모든 사건 사이에 존재하지만... 매우 헐겁게 이어져있다.


행복에 대해서... 극히 일부의 사람들 만이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느낀다.

사실 행복이란 것은 태도이며 자세인 듯도 싶다. 행복의 총량이 적더라도,

천성과 받아들이는 사람의 성격에 따라 크게 증폭시켜 감사하기도 하고,

염세적으로 가진 것들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

나는 대체로 후자로 살아왔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늘 나를 붙잡는 요소이다.


회사에서, 사회에서 낙오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결혼 못한 노총각으로 부모님과 가족에게 비교당할 두려움.

결국 노숙자로 인생을 마감하고,

더러는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애매하게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그 두려움과 무력감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던가


나무위키에서 찾아본 윈스턴 처칠 항목에서, 

'성공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며, 실패는 치명적인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계속하고자 하는 용기다.'

라고 처칠이 이야기했다고 한다.


나의 운명을 통제할 수 없다는 믿음이 굳어져

사람들이 나를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행복과 운명에 대한 새로운 생각, 그리고 무엇보다 작은 시도와 용기로

나는 행복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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