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령공주아빠 Jan 07. 2021

육아휴직의 끝 그리고 워킹대디로...

디지털노마드의 삶과 경제자유인 나아가 온라인빌딩의 건물주

내 기준 아주 짧고 짧았던 4개월의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을 하게 되는 2021년 1월 4일이라는 

날짜가 다가올수록 마음속에는 많은 동요가 

생겨났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에게 아침을 챙겨먹이고 

세수를 시키고 도망 다니는 아이를 잡아세워 

손과 얼굴에 로션을 바른 후 어린이집 등원을 

위해 옷을 입히는 풍경이 익숙해져 있던 

아침 시간의 모습은 사라지고 아이가 깨기 전에 

조용히 먼저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 내 모습이 

너무 낯설게 다가왔다.





등원 후 청소를 하고 밥을 하고 이런저런

내가 할 일들을 하다 아이를 하원 시키러 가는

일상도 이제는 할 수 없다.


여전히 아빠는 아이의 주 양육자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아빠라는 이름의 

주 양육자이지 아이와 직접 부딪혀가며 

모든 걸 책임졌던 주 양육자에서 다시금 

워킹대디가 된다는 점은 나에게 있어서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육아휴직이 끝나기 며칠 전부터

내 마음은 한마디로 싱숭생숭 그 자체였다.

몸은 좀 힘들지 몰라도 하루 종일 아이랑

지지고 볶고 하면서 아이의 모든 모습을 

눈에 담아두고 아이가 커가는 모습들을 

온전히 보는 게 나에겐 커다란 

삶의 에너지 드링크였는데...



이젠 아침에 자는 모습만 보고 

나오기도 하고 퇴근 후에 잠깐 놀아주는 것 

말고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과 혹여나 매일 보던 아빠가 

안 보여서 아이가 혼란스러워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들...


다행히 내가 우려한 일들은 없는 듯하다..

이걸 무조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살짝 서운하다고 하는 게 맞는 건가 ㅎㅎ








솔직히 말하면 직장인 아빠가 아닌 온전히 

아이를 곁에서 돌봐주는 아빠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나를 다시금 워킹대디의 삶으로 

돌아오라고 하니 어쩌겠는가..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는

지금 현실에선 그냥 내 바램일 뿐..


오히려 그런 부분에선 좀 더 마음이 동한 건

디저털노마드의 삶, 경제적자유, 온라인빌딩,

여러 개의 지갑 등 많은 생각과 다짐을 하게끔

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벌고 있는 소득 외에 사업자 소득과 

젊은 돈을 벌기 위해서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떤 방향성을 갖고 움직여야 할지..

그로 인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생각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가 분명 우리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누군가는 지금의 위기를 기회 삼아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이미 누군가는

성공의 문턱을 넘기도 하지 않았는가.


얼마 전에 봤던 김미경 강사의 유튜브에서 

그녀가 한 말이 떠오른다.

수천 년의 역사가 말해주는 사실 중 가장 

확실한 역사는 인류는 몇 천년의 시간 동안 

절대 멸망하지 않았고 수많은 위기 속에서 

후퇴하기는커녕 위기를 뚫고 더 발전해 왔다.


지금이 힘든 시기는 맞지만 30405060세대

우리들은 주저앉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켜야 될 가족이 있는

세대이기 때문에 이 어려움을 

뚫고 나아가야 한다고..


뭐 하나 틀린 말이 없는 그녀의 

영상을 보면서

그리고 우리 아이를 생각하면서 아빠라는

내 위치와 지금의 힘든 시기를 걱정하는 건 

잠시 접어두고 2021년 한 해를 돌아보는 

2021년 12월이 되었을 때 내가 1년간 

정말 잘 달려왔다는 생각이

들도록 일단 내가 할 일을 하도록 해보자!








작가의 이전글 아빠 육아휴직 다섯번째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