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지개 Oct 28. 2022

My favorite things!

3.내가 좋아하는 것들

자 당신이 좋아하는 것 10가지만 적어봅시다.


-음악을 들으며 글적기

-갓 빨래한 섬유유연제 향기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때의 공기냄새

-가슴이 찌르르 아련해지는 순간

-갑작스런 먼 친구로부터의 연락

-잊혀졌던 추억이 다시 생각날때

-남자친구와 마시는 주말아침의 커피한잔

-영상미 가득한 영화

(의미모를 스토리라면 더 좋습니다.)

-갓 샤워를 끝낸 후 나는 향기

-불꺼진 방안의 무드등 불빛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존감이다.밑바닥 친 내 자존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매체들을 돌아가며

'자존감 올리는법''자존감이 낮은사람'과 같은 것들을 검색해댔다.

그러다 내 심금을 울리는 글 하나를 발견했다.

자존감을 올리려면 하나씩 하나씩 진심으로 하는것을 늘려가라는 것이었다.

머리를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최근 난 무엇이든 진심으로 하는게 없었다.

친구를 만나도 진심으로 즐겁게 놀지 않았으며 남자친구와도 그저 흘러가듯 살아왔다.

물론 이도 밖에서 바라보면 평화롭고 더할나위 없는 일상들이겠지만 이 잔잔한 연못같은 일상안에서

무엇인가 불만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그 불만은 더욱더 나를 진심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 되게하였다.

아직은 숙제로 남아있는 나의 진심찾기.


과거를 회상해보면 나는 꽤 행복했던 사람이었다. 그 시절엔 "어떻게 자기자신을 혐오할 수 있지?"했었다.   그게 가능했던건 내가 미치도록 몰두하는게 있어서였던거 같다.

흔히들 덕질이라고 말하는 한 사람을 미치도록 사랑하고 내 24시간의 사이클은 오로지 그들에게 맞춰져 미친듯이 몰두하며 바쁘게 살았었다. 누군가를 그렇게 맹목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건 커다란 축복이었다.


'미치고싶다'

이렇게 생각했다. 미친듯이 몰두하고 싶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아.. 참 나 글적는걸 좋아했었지 하고 생각했다.

지금은 이런 무미건조한 나이지만 하루하루 진심으로 적다보면 비로소 내가 진심으로 할 수 있는일 하나는 생길테니까.


그냥 현재는 좀 바쁘게 살아야하는게 아닐까.


그래서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바빠져 보기로 했다.



그래서 당신의 좋아하는것 10가지는 무엇인가요?







매거진의 이전글 예민 혹은 섬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