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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다리필름 Nov 18. 2019

난 도대체 왜 이 짓을 하나?

기업의 목적 '이익 본능'이 마비되는 순간

업무 마비시키는 클라이언트

'빠남'이라는 스타트업이 있다. '빠리의 남자'라는 말인데,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는 유튜버이자 한국상품의 프랑스 진출을 돕는 마케팅 기업이다.


빠남기업의 대표인 '빠남씨(?)'가 사다리필름을 방문하면 창업자 두 사람의 업무가 최소 3시간 마비된다.

근황에서 비즈니스로, 마케팅 상담에서 인생상담(?)으로 쉴 새 없이 화제가 오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6개월 이상을 컨설팅하고,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빠남은 자체 유튜브에 컨텐츠를 60개 이상 올렸고,

수십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적도 여러번 있으며,

구독자는 2만명대로 한불 교류 분야에선 단연 선두다.


                           

관계는 이익순이 아니잖아요?

클라이언트 중 특정한 한개의 기업에 대해 이렇게 길게 이야기를 늘어 놓는 것은,

'왜 특정 기업과는 유독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가?' 하는 자문에

스스로 대답하기 위한 생각에서 였다.


사다리는 100여개의 기업의 컨텐츠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관계가 깊고도 넓은 기업들이 존재하는데 그 이유가 뭔가 오늘 아침 새삼 궁금해 졌다.

당연이 '매출을 많이 올려 주는 기업'이라던가 '흑자를 많이 내 주는 고객' 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떤 고객은 사다리필름 매출에 최고의 공로를 세우고 있지만

관계가 그렇게 깊지 않은 경우도 있다.

반대로 적자 요인이 되면서도 사다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도 ‘많다'.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갑자기 그게 궁금해졌던 거다.

그리고 그 대표인 빠남의 예를 생각하다가,

유독 우리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이라고 쓰고 '우리 시간을 많이 뺏는'이라고 읽는다) 클라이언트들을 떠 올려 보았다.

세상에 진정한 힐링을 전하려 하는 회사,

사람들에게 시간을 아끼게 해 주어 꼭 필요한 곳에 쓰게 하고 싶다는 회사,

잘 못 알려진

건강 정보들을 바로 잡겠다는 회사,

거품으로 가득한 커머스 세상에 알맹이만 남기고픈 회사...


한 마디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기업들'이었다.



이런 기업을 만나면 사다리의 '이익본능' 순간 마비된다.

쓸데 없이(?) 시간을 많이 들이고 있는 것이다.


                                      

명확한 소수를 위한 기업

마케팅 금언중에 '누가 우리 고객이 아닌가 말할 수 없다면 마케팅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뒤집으면 '누가 자신의 고객인지 정확히 하지 않으면 마케팅이 아니다'라는 말이 된다.

창업부터 3년 된 이 물음에 아마도 사다리는 지금까지 헛발질 대답만 해 왔는지도 모른다.


'소상공'이니, '중소기업'이니 '스몰 비즈니스'니 하면서 말이다.

오늘 아침, 준엄하게 깨닫는 '사다리 잠재 고객' '세상을 바꾸려 하는 자들'이었다.

사이즈에 관계없이 늘 그들에게 끌렸고, 늘 그들을 향했고, 늘 그들을 돕고자 했다.


그 반대편에 있는 기업들이 '돈만 벌면 되는 기업'들이었다.

작건 크건 그들은 늘 껄끄러웠고, 열심히 해 주면서도 꺼림칙했고,

결제를 충분히 받으면서도 보람이 없었다.



남은 것은 진정성

기업의 목적은 '이익실현'이지만 그 이익의 목적은 '구성원의 이상 실현'이다.

주주가 되었든 직원이 되었든

우리는 분명히 그 어떤 가치를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하고

그 공식을 기반으로 사업을 벌인다.


돈이 아닌 목적이 분명 할 때,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감을 형성하는, 보다 고차원의 조직이 된다.

어차피 상품과 서비스의 개선은 더 이상 경쟁의 소재에서 이탈한 시대이다.


이제 남은 게임의 이름은 '마케팅' 뿐이고
그 게임에서 이기는 길은 명확한 목적을 향한 진정성 뿐이다.



실력가이건 몽상가이건 사다리는

세상을 바꾸려는 옹골찬 의지를 응원하고 돕겠다는 생각을 새삼 확인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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