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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을단상] 본격 심리 잔혹 스릴러 미스테리극?

2인실X무간도

by 도을 임해성 Mar 21. 2025

[도을단상] 본격 심리 잔혹 스릴러 미스테리극, 2인실X무간도

극단 집안싸움에서 2019년부터 공연을 해온 작품이라고 합니다. 2인실은 2인 병실에서 두 환자들이 영혼을 바꾸어 서로의 과거 상처에 대한 고통을 되새기고, 무간도는 부모 자식간에 생길 수 있는 끔찍한 고통을 보여줍니다.

2시간 30분 동안 공연을 보면서 계속해서 의문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분명히 2인실에서는 환자들이 서로 영혼을 바꾼다 하고서는 몸이 바뀐 연기를 보여 줍니다. 폐암에 걸려 죽을 몸인데도 살고 싶어 하는 영혼과 건강하지만 양부모의 폭력과 강간에 지쳐 죽고 싶어 하는 영혼이 나오는데, 서로 영혼이 바뀐 연기가 아니라 몸이 바뀐 연기를 해서 상당히 혼란스럽게 지켜봤습니다.
무간도는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로 전개가 되는데 그것이 실제 형제의 이야기가 아니라 분열된 자아라는 배우들의 설명이 오히려 더 극의 이해를 방해하더군요.

에피소드 하나가 끝나고 10분간 휴식 시간이 주어질 때 관객의 질문에 대한 배우들의 답변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는 느낌이었습니다.
2019년부터 개발해서 발전시켜 온 작품이라면, 다음 공연 때는 몸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바뀌는 배우들의 연기로 바꿔 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무간도에 등장하는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도 한 사람의 분열된 자로 설명하기보다는 실제 쌍둥이 형제 이야기로 전개하는 것이 훨씬 더 완성도가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극의 재미는 상당히 좋습니다. 소극장에서 불편한 좌석에도 불구하고 2시간 반을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품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아주 칭찬할 만하고요.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기분을 풀어 주는 바람잡이 역할을 망치고 들어가는 스태프만 아니라면 말이죠. 낮은 목소리로 거들먹거리며 주목, 주목을 남발하는 서비스 정신없는 스텝은 처음 보았네요.

뭐, 그랬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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