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먼 곳에서 일부러 서울로 올라와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공기업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지방정부와 공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벤치마킹 시장은 나라장터 입찰로 진행이 됩니다.
물품이나 참여사의 인력만으로 공급되는 용역의 경우는 몰라도 국제간의 약속이 가지는 성격이나 방문요청시의 예의, 그리고 교육이라는 속성의 어느 하나도 존중받지 못하는 저가 입찰은 '시장경제'가 아니라 '시장사회'의 한 단면입니다. 돈을 냈으니 그 무엇이든 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잘못된 가치관이 보입니다.
부정을 최소화하자는 나라장터이지만 정작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짜고 치기가 너무나 심하다는 것을 한 두번만으로도 알 수가 있을만큼 명백하게 왜곡된 시장이기도 하지요.
일반적인 시장에서는 물건을 살 사람이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고 좋은 것을 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시장에서 살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는 사람을 삐끼라고 하지요. 선의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공무원과 공기업 구성원들이 열심히 시장을 탐색하여 좋은 서비스를 찾아내도 최저가 입찰로는 손에 넣을 수 없으니 나라장터에는 차선만이 존재하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