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무 사이도 아니다.
그저 처음 만나 1시간을 함께했을 뿐.
다음 만남을 기약했지만 어떤 의미도 필요한 약속이 아니다.
나는 그를 1도 모른다.
내가 이렇게 애가 탈 이유도 속이 상할 이유도 없다.
어떤 사이도 아니니까.
유리멘탈.
벌써 금이 가고 어디는 부서져 가루가 흩날리고.
지금까지 내가 애써 지켜온. 그것을 부셔버린 그.
나는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 독백을, 무성의 시간을 견딜 수 있을까.
울컥하는 마음에 되도 않는 소리로 약속을 취소하지않고
그를 만날 수 있을까.
무성. 가장 고통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