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과 행동에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하자.
사람들이 평소에 습관적으로 쓰는 말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회사 메신저에서 자주 쓴다는 '넵'이 있다. 일명 '넵병'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쓰고 있다.
넵, 앗 말고도 많이 쓰는 말 중 하나는 '~같아요' 이다.
나도 언제부터 썼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상황에서 뒤에 ~같아요를 붙였다.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는 쓰고 있는지도 몰랐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처음에 썼던것 같은데,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사용 빈도가 늘었다. 내 생각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보다 ~같아요 라고 살짝 내 의견을 숨기는게 마음이 편했던게 아니였을까?
같아요는 회사에서, 특히 메신저에서 많은 사람들이 본인도 모르게 많이 사용하고 있다.
처음 입사하고 나서는, '정말 몰라서' '확신 할 수 없어서' 사용했다면, 지금은 충분히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100%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같아요 라는 말을 썼다.
하지만 회사에서 ~같아요는 소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100% 확신을 못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70~99% 로 맞는 상황에서 ~같아요를 쓴다고 생각해보자.
이 말을 들은 상대방은 상대방 말의 진위를 살피느라 추가적으로 확인하는 불필요한 과정을 거쳐야할 수있다. 어느정도 확실하다면 명확하게 말해주는 것이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줄인다
정말 자신이 없을 경우, 정확하게 상황을 말해주는 게 낫다. 이 말이 진짜인지 상대방이 고민할 필요없이 명확하게 상황을 전달하면 상대방도 말 그대로 이해할 수 있기때문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때 ~같아요 라는 말을 쓰게된 이유는 무엇일까?
상대방을 신경쓰느라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생각을 숨기고 내 생각이 아닌 듯 이야기한 것은 아닐까?
특히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표현하는데 서툴다. 한국 사회에서 우리는 항상 정답이 있는 삶을 살아 왔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열심히 입시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가야했고, 대학을 가고 난 후에는 남들이 알아주는 대기업에 취업해야 했다. 정답이 정해진, 남들이 가는길을 따라 걸어오면서 우리는 내 생각을 잃어버린지도 모른다. 우리는 말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 생각에 책임감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행동하자
우리가 가진 적절하지 않은 의사결정 패턴 중 하나는 해야할 의사 결정을 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우리는 망설이다가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그냥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안하느냐. 99퍼센트, 95퍼센트 혹은 최소한 90퍼센트 이상의 확신이 드는 상황이 되어야 고백을 하고, 지원을 하고 선택을 한다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 살다 보면 90퍼센트 이상으로 여러 조건이 맞고 확신이 드는 경우는 극히 적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확신이 들면 우선 실행에 옮길 필요도 있습니다. 마시멜로 챌린지의 유치원생 전략처럼 말이죠. 일단 한번 만들어보는 거죠. 잘못되었으면 다시 고치면되요.
<정재승, 열두 발자국>
최근 정재승 교수님의 열두 발자국을 읽고 있다. 책에서 교수님은 젊은이들에게 당부한다.
세상에 대한 여러분만의 지도를 그려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시절에 자신만의 지도를 그리지 못하면 40대, 50대, 60대가 되어서도 남의 지도를 기웃거리게 됩니다.
내 생각과 내 판단으로 행동을 하는건 언제나 멋지다. 물론 불확실하고 겁이 날때도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진다. 내 생각과 행동에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이야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