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루습관 Jun 26. 2018

올 해 계획은 한 번 지켜보자

직장인 자기계발하기

직장인이 되어 일한지 벌써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운이 좋게도 원하던 IT 업계에서, 원하는 직무인 기획자로 일하게되었다. 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면서 나 자신에 부족함이 느껴졌다. 기획 업무는 하나의 업무를 전문적으로 하기보다는 전략, UX, 사용자 조사, 커뮤니케이션 여러 역량이 필요했고 그래서 더 자기계발에 목말라있었다. 나름 계획을 세우고 이것저것 해보려고했지만 시간도 부족했고 제일 큰 건 꾸준함이였다.

애초에 자기계발의 필요성이라도 못느꼈으면 아무걱정 없었을텐데, 목표랑 계획은 있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다보니 그 괴리에서 스트레스도 생기고 자책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름대로 계획을 수정하면서 꾸준하게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했다. 성장하는법에 대해서 책이나 강연도 보고, 실제 적용해보면서 느꼈던 내용을 종합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첫째, 계획을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단위로 나눈다.

사람들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 항상 급한 일에 밀려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새해마다 적는 목표를 생각해보자.

2018년 새해 목표
1.다이어트
2.독서하기
3.영어회화

결과가 눈에 선명하다. 2019년에도 같은 목표를 적는 내 습이 보인다. 아마 2017년에도 2016년에도 매년 적었던 목표들이였을 것이다. 독서하기라는 목표를 들으면 책은 읽어야겠는데 뭐부터 해야할지 감이 안온다. 잠깐 동안은 독서를 할지 몰라도 독서하기라는 목표 자체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쉽게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하나의 이벤트로 목표를 세울게 아니라,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할것들을 작은 단위로 나누어야한다. 목표를 작은 단위로 생각자.


나는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았고 책 많이 읽기를 목표로 삼았었다. 많이 읽기가 목표라서 1년에 30권은 읽어야지! 라고 계획을 세웠다고 해보자. 1년에 30권을 읽기 위해서는 한달에 2.5권씩을 읽어야하고, 이주일에 한 권 이상은 읽어야한다. 이주일에 한권을 읽으려면 하루에 본인이 읽는 속도로 봤을 때 적어도 일주일에 네 번은 30분씩, 그 중에서 하루 이틀은 1시간은 읽어야한다고 해보자. 그럼 지금 당장해야할 건 30분동안 책을 읽는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큰 목표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목표로 작게 나누고 그 작은 목표를 습관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나는 2018년에 다시 책을 한 달에 3권씩 읽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퇴근하고 최소 30분은 책을 읽으려고 한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습관이 되다보니 책을 꾸준히 읽게되었다. 막연히 "올 해 독서 하자"라고 생각했다면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했겠지만 하루 30분이라는 명확하고 부담없는 목표가 생기니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또 작은 단위의 목표를 이루고나니 더 동기도 생기게 되었다.


둘째,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완벽한 공부법"에서 자신의 의지를 믿지말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라고 이야기한다. 대학교 시험기간만 되면 학생들은 자신의 의지를 시험한다. "페이스북 좀만 보고 공부해야지." "오늘은 집가서 공부해야지" 결과는 모두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자꾸 자신의 의지를 시험하려고 하지 말고(매번 지니까) 내가 행동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면된다. 공부할때 페북을 자꾸 들어간다면 공부하는 시간만큼은 스마트폰을 사물함에 넣거나 페북을 삭제하면된다. 집에서 공부하려고 집에가면 자신이 막상 침대에만 누워있다면 집이 아닌 카페나 도서관에서 가면된다.


나는 퇴근하고 자기계발을 하려고 시도했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어떤 날은 열심히 했지만 약속이 있거나 갑자기 하기 싫은 날에 좀 쉬다보면 하루가 다 가버린다. 집에서 무언가를 하려고하다보니 잘되지 않았다. 그래서 퇴근하고 바로 카페에 가기 시작했다. 바로 카페에 가다보니 배가 고파서, 회사로 두유 한 상자를 주문해서 퇴근하기 전에 마셨다. 카페에 도착하면 스마트폰을 가방에 넣고 50분 정도 책을 읽는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간다. 평소에 나라면 내 의지에 모든걸 맡기고 계획을 지키지 못해 자책했을 것이다. 하지만 고민할 필요도 없이 카페에 가서, 스마트폰을 가방에 넣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더니 생각보다 하루 목표를 달성하는게 어렵지 않았다. 이렇게 하루 하루 목표를 달성하다보면 어느새 내가 세웠던 목표를 달성하지 않을까?


셋째, 계획을 세우고 하루를 기록한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기때문에 목표를 세우고 의식하지 않으면 평소 습관대로 행동한다. 평소의 나에서 벗어나  변하고싶다면 계획을 세우고 틈틈히 나 자신을 되돌아보아야한다.


나는 아침시간에 일찍 일어나 생각했던 것들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번번히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다. 다이어리에 계획을 쓰면서 왜 지키지 못했는지 적어고 늦은 취침 시간이 문제임을 알았다. 왜 늦게 자는지 생각해보면 스마트폰때문이었다. 그래서 2번에서 말한것 처럼 '빨리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잠들기 30분 전에 잘 준비를 마치고 스마트폰을 침대에 멀리 두었다. 그리고 책을 들고 침대에서 잠깐 동안 책을 읽고 잠을 잤다.(책은 최고의 수면제..)그렇게 행동 패턴을 바꾸니 아침에 일어나는게 훨씬 쉬워졌다. 그 이후부터 내 취침 시간과 기상시간을 날마다 적고 습관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아침에 일어나는건 쉽지않다.


기록을 통해 내가 해야할 일, 실제 했던 일을 기록하고 오늘 하루, 일주일을 돌아봤다. 그리고 지켜지지 못한 부분은 다음에 개선하면서 계획을 관리했다. 나의 하루를 기록해야지 내가 오늘 해야할일은 무엇이고 뭐 때문에 계획을 지키지 못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다음에는 어떻게해야 할지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 기록은 나의 나침반이 되준다.


나는 평소에 계획을 세우고 자기계발을 하는걸 좋아한다. 무언가 내가 성장하는 느낌이 좋기때문이다. 하지만 항상 계획만 세우고 잘 지키지않는 나 자신에 회의감이 들었다. 실제 내가 하지 더라도 단순히 계획만으로 마치 언젠가 계획을 이룬 것처럼 생각하고 마음의 불안감을 없애왔다. 그러던 중 2~3년전에 썼던 계획을 보았다. 지금 썼던 계획과 똑같은 계획이 그대로 있었다. 좀 충격적이였다. 대체 난 뭘한거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게 됬고 나름대로 꾸준히 하며 작은 성과를 달성해나가고 있다. 2년뒤 다시 이 글을 보았을때 나 자신의 변화를 느끼고 뿌듯해하는 모습을 바래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같아요, 언제나 불확실한 우리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