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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러든가 Jul 13. 2023

나와 안 맞는 직장동료에게 하면 안 될 행동.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인간관계 아티클


직장 내 인간관계 문제로 인해 상담하러 온 사람에겐 난 언제나 이런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그 사람을 어떻게 하고 싶습니까?"


 많은 이가 얼굴 한대치고 싶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이 질문의 의도는 좀 더 자유로운 틀에서 그런 사람을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생각을 바꿔 그 사람을 대할 때 역효과가 나는 행동을 알게 된다면 그것을 방지함으로써 상황을 효과적으로 벗어날 수 있다.



감정 억누르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직장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면 무시하라는 조언이 자주 나오곤 한다. 실제로 그게 무시가 되면 좋겠지만, 온갖 반응을 하는 게 사람이다.  감정을 억누르다 보면 '감정적 유출'현상이 일어나 죄 없는 가족에게 이유 없이 억눌린 화를 내기도 한다. 차라리 화내고 보는 게 낫다.



보복하기


 또 다른 유혹은 직장 동료에게 당한 만큼 되갚아 줄려는 시도다. 불행히도 이 방법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당신과 상대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대척점으로 만드는 데다가 당신의 가치도 훼손하기 때문이다.


창피주기


 안 맞는 직장 동료가 망신당하는 상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사실이다. 이 생각이 잘못된 점은 그렇다고 해서 그의 태도가 당신에게 호의적으로 변하지는 않을 거란 점이다. 상대방을 미워하는 것은 서로 화나게 할 뿐이다. 우리는 인간적으로 살 필요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동료가 떠나 주길 바라기


 많은 사람들은 만악의 근원인 동료가 떠나 주길 바란다. 하지만 의외로 동료가 떠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어떤 문제는 개인보단 시스템 자체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든 회사 내 관계성 때문에 사이가 나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결국 동료가 떠나길 기대하는 것보단 지금 동료와 잘 지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좋다.  


(이 글은 https://www.hbrkorea.com/article/view/atype/di/category_id/6_1/article_no/745/page/11를 참조하여 재작성한 글입니다.)


 솔직히 이번 아티클은 현실적인 방안보다는 자기 손에 피를 묻히지 않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는 듯하다. 나 역시 직장 내에 껄끄러운 동료가 있는 입장으로써 이 아티클의 내용을 기대했지만, 도리어 기대하던 바보단 훨씬 담백했다.


 사실 회사라는 범주를 벗어나면 세상은 좀 더 넓게 보이기도 한다. 회사가 전부라면 그 안에 엉킨 인간관계가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겠지만, 좀 더 넓게 시야를 확대한다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매우 힘들긴 하다.


 나는 오히려 용기를 내는 것을 추천한다. 껄끄럽고 나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언행을 보이더라도 좋은 말로 다가갈 용기가 필요하다. 한번 그 동료와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여러모로 준비가 잘 안돼 서로 민감해져 있는 상황이었다. 하도 부정적으로 얘기하고 나에 대해 냉담하게 반응하여 나도 기가 빨리는 상황이었다.


 참다 참다 몇 마디 했는데 굉장히 좋은 말로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을 해버렸다. 내 감정과 달리 선한 의도가 불쑥 나와버린 것이다. 모든 게 다 잘될 거라고, 자신감 가지라고 한 말과 출장 중에 동료가 많이 업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하자 나도 모르게 두들겨준 어깨가 오히려 내 마음을 더 편하게 해 줬다.


 지금도 사이가 썩 좋지는 않지만 그 사람 앞에 기가 죽지는 않는다. 그냥 스타일이 다르다는 걸 알았기에 내 중심까지 흔들리진 않는다. 그냥 회사 잘리더라도 할 말 하고 순간 자기 기분에 모든 걸 맡겨버려라. 그래야 당신이 산다. 참아야 답이 보이는 게 아닌 그냥 분노 조절 장애 같더라도 한번 본성에 맡겨봐라.


아티클 보다 긴 내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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