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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러든가 Jul 12. 2023

미국에서도 I성향보다 E성향이 더 잘 나간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사회적 MBTI에 대한 아티클



I보다 E? 


 사회생활에서 I성향보다 E성향이 더 높은 연봉을 받고,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는다. 당신이 I성향을 가졌을 경우 주변 사람들로부터 외향적으로 행동하고 변화하라는 조언을 듣곤 한다. 그런 당신이 조언대로 외향적인 행동을 했을 경우 과연 도움이 될까?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적 활동을 한다면?


 실제로 어떤 연구에 따르면 내향적인 사람들도 외향적 활동을 하면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그러한 행동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가 고갈된다는 결론이 났다. 이는 원래 성격과 다른 행동이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유발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찾아야 할 균형


 내향적 사람이 사회 생활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소모하고 나면 적절한 방식으로 휴식을 취함으로써 에너지를 충전해야 한다. 휴식하는 중에 건설적인 활동이 내향적인 사람에게 높은 에너지 수준을 유지하게 해 준다.


 예를 들어, 명상, 일기 쓰기, 마음 챙김과 같은 자아성찰을 할 수 있는 내적인 취미가 피로를 해소하고, 정신적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잠을 때리거나, 술자리, 카페인은 건강하지 않은 해소방법이라 장기적으론 더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건강한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선 당신에게 맞는 힐링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그래도 외향적 노력은 필요해.


 외향적인 성격이 커리어에 가져오는 이점은 부정할 수 없다. 당신이 앞으로 나서서 어떤 일을 벌이긴 위해선 어느 정도의 외향성은 겸비되어야 한다. 하지만 내향적인 사람이 억지로 높은 텐션을 내는 것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당신에 맞는 사회적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얻을 충전소를 마련하는 게 좋다.


(이 글은https://www.hbrkorea.com/article/view/atype/di/category_id/6_1/article_no/771/page/10에서 참조하여 재작성한 글입니다.)


 한국엔 MBTI 열풍이 분지 몇 년, 이제 혈액형처럼 하나의 현상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혈액형과 달리 MBTI는 어느 정도 들어맞기 때문에 맹신자도 생기는 마당이다. 내가 느끼는 MBTI는 정확하진 않지만 틀린 말은 아니어서 대화 주제로 자주 꺼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현상의 부작용은 언제나 그렇듯 하나의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고 재단하는 데 있다. 외향이냐 내향이냐(E, I)부터 감정적이냐 계획적이냐 (F, J) 같은 갈래에선 아무래도 사회생활에 불리한 MBTI 유형은 있기 마련이다. MBTI가 만들어놓는 세계관은 교묘하게도 이런 잣대를 심어두었다.


 이전에는 개인적인 성격으로 치부되었던 문제가 I라는 유형으로 매도되기 시작되었다. 이 아티클도 그런 일환이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방법을 추천해 주는 기준과 잣대로는 MBTI가 가장 편한 도구가 아니었나 싶다.

나 역시 내향적인 사람이라 아티클이 추천해 주는 방법을 모두 쓰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충전되거나 하진 않는다.


 I 성향인 사람이 찾아야 하는 건 MBTI 세계관 속 좀 더 복잡한 자신이 아닐까? 조지 오웰에 나온 구절; "인간의 내면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1984 ;처럼 우리는 한 사람의 독립체가 될 필요성이 있다. 진짜 세상은 MBTI, 인터넷이 아닌 들이쉬는 숨과 만져지는 살결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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