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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러든가 Jul 17. 2023

마이크로소프트를 망하게 할 뻔한 냉소주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냉소주의자에 대한 아티클.

 


잘못된 기업문화는 냉소주의를 부른다


 마이크로 소프트사는 2014년에 큰 위기를 겪은 적 있다. 경쟁사에게 밀리고, 주가는 떨어졌다. 기업 문화 퇴보가 가장 주된 원인이었다. 상대 평가로 인한 동료 간의 견제와 불신은 기업 혁신을 불가능하게 했다.  세계굴지의 대기업을 위기에 빠트린 냉소주의에 대해 알아보고 해결 시나리오를 제시하려고 한다.


냉소주의의 함정


 세상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소득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경우는 냉소주의 폐해의 일부분이다. 냉소로 인해 인간성이 사라지며,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냉소주의가 세상을 보는 방식은 이렇다.


나쁨에 치우친 조율


 인간은 원래 악하다는 전제를 깔고 타인을 바라보는 것이다. 어느 사람이 도덕적인 행동과 비윤리적인 행동을 동시에 했을 때, 비윤리적인 면에만 주목하여 그 사람의 천성은 부패하다고 판단하는 시선이다. 쉽게 말해 냉소주의자들은 실제보다 더 나쁜 버전의 사람을 상상한다. 심리학에선 이걸 '긍정과 부정의 비대칭성'이라 부른다.



선제공격


 냉소주의자들은 자신이 공격당할 바엔 차라리 먼저 공격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했듯 선천적 도덕성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길에 지갑을 떨어져 있으면 주인을 찾아주기보단, 다른 사람이 주웠어도 자신이 가졌을 거라며 그럴 바엔 차라리 자기가 갖는 사고방식이다.  연구자들은 이를 '행동적 동화'라고 부른다.


냉소적 천재에 대한 환상


 자칭 냉소주의자들은 순진한 사람들보다 자기가 더 똑똑할 거라 생각한다. 순진한 사람들이 사람을 무턱대고 믿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반대로 냉소자들은 무턱대로 불신한다. 이 사실도 모른 채 세상 이치를 먼저 깨달은 것처럼 행동한다


냉소주의가 자라는 환경


 마이크로 소프트의 전임 CEO 스티브 발머는 경쟁에 지나치게 치중한 사내 관행으로 혁신을 죽였다. 이러한 제로섬 게임에서 냉소 주의는 점차 커지기 마련이다. 마이크로 소프트를 위기에 빠트린 발머의 전략인 제로섬 리더십과 과잉 관리는 수많은 조직에 아직 시행되고 있다.


제로섬 리더십


 발버는 최고 성과자에게 보상을 주고 저성과자에겐 경고 혹은 해고 조치를 주는 '스택 랭킹'라는 인사평가를 시행했다. 타고난 경쟁력을 최대치로 활용할 순 있어도 동료의 실패가 자신의 성공이 되는 이런 시스템 속에 활발한 아이디어 공유가 일어날 리 없다. 건강하지 않은 경쟁은 도리어 혁신을 죽이는 길이다.


과잉 관리


 관리자가 직원에게 최소 재량권만 주고 모든 걸 통제한다면 도리어 직원들은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직원들은 통제를 벗어나기 위한 기상천외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며, 회사의 불신만큼 의욕을 낮추기도 한다. 노동자들은 시키는 일만 하고 그 이상의 일을 하지 않게 된다.


냉소주의에서 탈출하기


 첫 단추부터 다시 꿰매야 할 것 같은 냉소주의의 함정으로 빠져나갈 방법이 다행히 있다. 조직에 반냉소주의를 도입하려면 두 가지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문화를 바꿔라


 마이크로 소프트의 새로운 CEO 나델라는 기존의 상대평가를 모두 없애고 협력을 강조한 절대평가를 인사제도에 도입했다. 결과보단 협력적인 과정이 성과급에 반영되고, 경쟁사의 제품을 자사의 기술로 보완시킴으로써 회사 간의 경쟁도 협력 구도로 바꾸었다.


먼저 신뢰를 보여라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지원을 해줬다. 경영진이 고삐를 느슨하게 풀고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기 때문에 마이크로스프트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사업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반냉소주의는 다행스럽게도 학습이 가능하다. 하지만 소통과 같이 회사의 신뢰와 복지도 따라와야 한다. 소통만 잘되고 실질적인 보상이 없으면 빛 좋은 개살구이다. 리더는 냉소주의를 경계하고 이를 적극 대응해야 한다. 위에서 말한 접근 방식을 이용한다면 자신의 조직에 큰 이로움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https://www.hbrkorea.com/article/view/atype/ma/category_id/8_1/article_no/1904/page/1을 참조하여 재작성한 글 입니다.)


 냉소주의.

 현대인들에게 얼마나 만연해있는 생각인가. 최근 들어 내 인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취업 준비를 거치며 회사에 들어오고 느낀 것은 내 편은 없다는 것이다. 오직 스스로 챙겨야 하고 남에게 맡기면 안 된다는 식이였다. 그런 생각은 직장 내에서 손해를 보게 해주진 않지만, 책임도 전혀 질려하지 않는 냉소적인 사람이 되어갔다.


 그 생각이 가치관과 성격에도 미쳐 길거리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지나치고, 삶은 원래 이리 고생스러운 거라며 동정의 시선만 던지게 했다. 스스로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실망감과 초조함이 덮쳤다.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는 실망감보다 절망스러운 건 어떻게 해야 좋은 사람이 될지 감이 안 잡혔기 때문이다.


  냉소주의에 찌들어 경쟁과 도태가 당연하고, 합법 내에선 모든 수단 방법이 허용돼도 상관없다 생각하며 또 그런 이들을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높게 쳐줬다. 당한 이들은 세상 이치를 몰랐다고 혀를 끌끌 찰뿐, 어느 순간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조차 모르게 되었다.


 위 아티클은 세상이 만들어낸 공산품 같은 직장인을 근본적으로 파헤친 데 있어 의의를 두었다. 사람이 냉소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면 얼마나 삭막해지게 되고,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는지 경각심을 주는 글이었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조금은 느슨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바보 같아졌음 한다. 남을 믿어 손해 보는 사람들을 멍청하다고 여길게 아닌,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그 시절의 가치관으로 돌아가고 싶다. 손해 보더라도 남을 도울 수 있었던 옛날. 마음 따듯했던 호구 같은 시절이 아득히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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