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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작가 May 31. 2024

고마운 사람들

찰나의 기억을 남기다!

페북 인연, 의정부파(?) 모임 중인 목사님 인증숏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매거진은 고마운 사람들을 추억하고, 찰나의 기억을 남기기 위한 공간이다. 작년 여름, 페북 계정 해킹 후 2023 세움 북스 신춘문예에 수필 가작으로 당선된 후 페친이 많이 생겼다. 2명에서 50배 가까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물론 아무 생각 없이 친구 수락 후 오해가 생기거나 난감할 때도 있었지만, 이들의 기도와 애정은 이곳에 남길 만큼 특별하고 감사하다.


몇 해 전, 생긴 피부낭종이 악화되어 외과 수술을 받을 때도, 이분들은 댓글로 응원하고 기도문을 남긴 이까지 있었다. 내성적이고 사람과 만나는 것을 즐기지 않는 내가 페북에서 알게 모르게, 여러 이들과 얽히면서 작년 초에 발간한 책도 아주 조금씩, 서서히 팔렸다. 기독교 서적도 아닌데, 기독교에 몸담고 있는 페친 목사님들이 동료에게 책을 선물해주시기도 하고, 인증숏을 포스팅해주시기도 했다.


작은 출판사는 여력이 안 되어 편집에 전념하기 어려운 현실이 있다. 인생 처음 책 쓰기를 계약한 어느 분께 추천사를 부탁받고 원고를 읽고 솔직하게 피드백해 드린 적이 있다. 그게 인연이 되어 고맙다며 내 책을 여러 권 사서 나눠주셨다. 무례할 수도 있을 정도로 너무 솔직하게 피드백해 드린 바, 죄송한 마음도 크건만... 성품이 좋은 그분은 정말 고마워하며 이렇게 사랑의 복수를 하셨다.


갖가지 배경을 바탕으로 올려주신 사진들!*^^*

물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속담이 아니어도 인생은 홀로 살기 힘들다. 그래도 무언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마음을 썼을 때, 상대방도 진심을 알아차리고 자기 일처럼 진심 어린 관심을 기울이는 경험은 황홀하기까지 했다. 유명하지도 않은 저자라서, 대형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아닌데도 그저 서로가 서로를 마음에 품고 삶의 향기 좇아 위로하고 격려하는 그 모든 과정이 아름답다.

부자가 아니기에 물질로 답례를 다 해드릴 수도 없고 그저 보내주신 사진에 감격하며 카톡 프사로 설정하고 자랑은 마음껏 했다.



귀요미 냥이까지 등장! 이 무슨 호사인가요? : )

이 사진에 없는 분들도 계신다. 릴스를 만들어서 올려주셨거나 정성 어린 리뷰를 포스팅해 주신 분들... 일일이 찾아뵙고 감사인사를 드리지 못해도 이 지면을 빌려 윤작가가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렇게라도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브런치에서 좋아요로 흔적을 남겨주시거나 남몰래 읽어 주시는 분들 또한 말할 수 없이 감사하고 감사하다.

나는 참으로 복이 많은 사람이고, 이래서 부자인지도 모른다. 마음 부자! 이토록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해주는 귀한 인연들을 만났으니 부자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갚아야 할 사랑의 빚이 늘어만 간다. 그럼에도 하루 살아갈 에너지와 기쁨을 전달해 준 수많은 독자와 저자, 지인들과 길 위의 인연들이여! 이 부족한 사람을 사랑하여 주셔서 진정 행복한 밤입니다!


p.s. 대문사진은 '모찌모찌의 맛있는 책 읽기' 블로그 참조하세요.

(저는 그분 페북에서 퍼왔지만요.^^)


이 글을 쓰고 난 뒤 페북에 올라온, 페북계 아인슈타인 종휘 원장샘의 사진도 뒤늦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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