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그림일기
여지없이, 또 우주아이가 왔다. (우주아이: 짜증이 엄청 많아 다은이가 우주로 보내버린 아이)
주룩주룩 눈물을 흘리고 엉엉 울어대는데, 흘러넘치는 감정의 폭포수에 대화고 뭐고 다 소용이 없다. "이제 그만 울면 안될까?'라고 하자
"나도 안 울려고 하는데 눈물이 계속 나오는데 어쩌라고~~"
라면서 눈물을 펑펑 쏟아낸다.
... 하기사 나도 대학 때 술 퍼마시고 대책없이 눈물을 흘렸는데, 안 울려고 해도 눈물이 계속 나왔었지. 지금 그 눈물은 다 어디가버렸을까 씁쓸하다. 그래, 실컷 울어라 하고 뻑뻑하게 마른 눈을 비비며 방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