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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 Nov 20. 2023

NHL 경기 관람기와 팁

Go Habs Go!


나는 캐나다에 오기 전 까지는


하키에 '하' 자도 몰랐다.


영국에 살때는 월드컵도 있었고, 박지성 때문에


EPL에 빠져서....


같은 동네에 토레스가 살아서 토레스도 보고


런던 북부쪽에 사는 친구 따라 파뤼 다니면


세인즈버리에서 반페르시도 보던 시절...


축구를 그렇게 좋아했었는데 하키는 진짜 관심 1도 없었음.


그러던 내가.


내가


우리 아이들을 하키 시키면서 빠져버렸다.


오히려 내가 더.




내 비록 몬츄리얼에 살고 있지만


나의 최애 팀은 립스이다. 트롸노 메이플 립스.


몬츄리얼에서


오일러스, 커넉스, 펭귄스 저지 입고 다녀도 되지만


단,


절대


토론토 메이플 립스 만큼은 허용 하지 않는다.


정말 길가다 린치 당할 수도 있......


그정도로 엄청 싫어한다.




일례 1) 우리 아이들 학교에서 하키 져지 데이가 있었는데


우리 딸이 주최하는 선생님께 본인 메이플 립스 져지 입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선생님왈,


그 어떤 져지도 다 입어도 되지만 절대 토론토 메이플 립스 만큼은 안된다!


하셨다는 ㅋㅋㅋㅋㅋ



일례2) 우리 아들이 토론토 메이플립스 오스턴 매튜스 져지를 사려고


계산대에 올려놓았는데


뒤에 애가 보더니 다 들리게


'우웩, 나 제일 싫어하는 선수가 매튜야. 쟤는 왜 저런 져지를 사?'


과장 하나 안보태고 실화였다.


후덜덜.


립스 팬이어도 립스 팬이라고 밝힐수 없다.


햅스(몬트리올 캐네디언즈, 몬트리올 하키팀 줄임말) 팬인척 하자.


사실 햅스 팬이기도 하다.





 제발 하키좀 보자고 안달 복달 하여 남편이 나를 위해 표를 예매해줬다.


고맙다.


평소 2장 정도 초대권을 받기도 하는데


그걸 누구 코에 갖다 붙이니????????????????


줄거면 네장을 좀 주라 쫌!!!!!!!!!!!!!!!!!!


어른1명 아이1명 밖에 못가는데


다같이 봐야 재밌지!!!!!!!!!!!!!!!!!!!!!!!!!!!!!!!!!!


쨋든 표값만 후덜덜 했다.


차라리 여행을 갈걸 그랬다.


쌩돈을 백만원 주고 가족 네명 표를 샀는데


그나마도 앞자리도 아닌것이 킹받는다.



1. 하키 표 예매 하기


https://www.nhl.com/canadiens/tickets/


한 경기만 예매도 가능하고,


10개 경기 티켓도 가능하고 다양한 옵션이 있다.


출처: https://www.nhl.com/canadiens/tickets/family-offer


패밀리 오퍼가 있지만 솔드아웃이라 그림에 떡이다.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면 꽤 저렴하니 도전해보길.



2. 입장은 한 시간 전 부터


경기장 입장은 한 시간 전 부터 가능하며 주소는 아래와 같다.


1909 Avenue des Canadiens-de-Montréal Montréal, Québec H3B 4C9


차를 가지고 갈 경우 경기장 인근이 매우 혼잡하기 때문에 시간 계산을 잘 해서 가야한다.




우리는 Bell centre 주차장 자리가 없어서


우리들만 내려주고 남편은 주차장을 찾아 떠났다.


다행히 입구 맞은편에 스타벅스가 있어


아이들은 핫초코를 먹으며 기다렸다.


표 확인 하는 줄도 꽤 길기 때문에 


따뜻한 옷은 필수이다. 




3. 음식물 반입


출처: https://centrebell.ca/en/security


아레나에 가방을 들고 들어갈수 있으며,


표 확인하면서 체크 한다.


벨 센터 규정을 보면, 외부 음식은 안된다고 되어 있는데


나는 500ml 정도 되는 텀블러 물통에 물을 담아 갔고


시큐리티가 가방 체크 하더니  별 다른 말이 없었다.


물병에 물 정도는 허용 해주는거 같기도.


(정확하지는 않음) 



내부에서 음료를 사먹으면


뚜껑을 다까서 주기 때문에


(병 뚜껑을 얼음위로 던질까봐 예방 차원에서)


맥주, 콜라, 환타 다까고 팝콘까지 들어야해서 정말 힘들었다......;;






4. 경기 즐기기



화려한 조명이 우리를 감쐈지.


우리는 Habs vs 템파베이 경기였는데


사실 우리가 2021년 시즌에 얘들을 결승전에서 만나


패배했.........


그때 우승 했다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다.


그 시즌 끝으로 내가 사랑했던


캐리, 웨버 모두 은퇴해서 슬프다.


Young gun 중 한명인 KK(코케니야미)는 다른 곳으로 이적했고.....



짜식


져지 비싸다, 마르고 닳도록 입자.


2019년 드래프트로 선발 된 콜코필드


햅스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이다. 




1 피어리드에서만 네골 먹고


잘한다, Allen 진짜 이럴꺼가????


(우리 골리)


3피어리드에서 세골 만회했는데


다시 템파베이가 1점을 냈던거 같다.


그래도 신나게 응원해서 너무 재밌었다.


템파베이는 어나더 클래스 였다.


작년에 립스 발목도 잡았던거 같은데..... 기억 가물가물 하다. 




끝맺음


실제로 가서 보니 너무 재밌었다.


하키 선수들이 경기 중 주먹질 하고 싸우는것도


화면으로만 보면 왜 저래? 싶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싸워라 싸워! 


이렇게 나도 변하게 되더라;;



하키 선수들도 멍때리다 퍽 놓치고


패스 미스 많고


우리 아들 보는 줄 알았다.


프로라고 AI는 아니었구나 사람이구나 싶었다.


다만 현란한 스케이팅


스케이팅 만큼은 자유자재 수준급이었다.



햅스 선수에 대한 소감



좋아하는 선수들에 대한 느낌......을 정리하자면


갤리- 답답하게 경기가 안풀려서 늘어진 어깨가 느껴짐


조쉬 앤더슨- 코너에 몰려서도 퍽 뺏기지 않고 진짜 투지며 스피트며


그 큰 덩치에서 나오는 파워며.... 진짜 조쉬 앤더슨 더 흥하길....


콜코필드- 이 날은 특유의 플레이가 안나옴... 좀 못했....


스즈키 - 주장 다운 해결사, 첫골 차분한 경기 운영


제이크 에반스 - 잘생겨서 좋아하는데 경기 운영은 모르겠다


해리스 - 아직 루키니까....




예전에 페리도 있고, 토폴리도 있던 그 시절이 그립다.


그래도 Go Hab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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