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의 디테일.
늦은 밤 글을 쓰고 있네요.
원래는 오늘 아침에 올리려고 했는데
늘 그렇듯 육아는 상수가 아닌 변수 입니다. 하하.
아, 제가 어제 브런치로부터 메일을 하나 받았는데요.
몇 개 안 올린 글, 구독자 몇 분 안 되는데도
브런치에서 건강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이것의 장점을 아직은 파악을 못했는데요,
그래도 뭔가 배지 하나 붙어있으니 되게 든든합니다.
동기부여가 되네요. ㅎㅎ
sns 세상이라는 게...
숫자로 인정받는 세상이잖아요.
저 같은 사람은 다소 의기소침해질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꾸준함으로 인정받은 느낌?'
'아 역시 숫자가 전부가 아니라니까~ 할만하다 할만해.'
셀프 토닥토닥 거리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아보자 다짐해봤습니다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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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마음이 너무 급해!
브레이크 걸어주는 딸.
혹 육아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잘 아실 겁니다.
아침 등원 준비 때 엄마가 가장 많이 쏟아붓는 말은?
"빨리~ 빨리~해"
만 4세에 접어든 딸은
요즘에 쓰는 단어가 굉장히 다양해졌습니다.
울음이나 큰 소리로 표현하던 자기감정을
언어로 구체화하기 시작하다 보니
제 행동에 브레이크 걸리는 순간이 많아지더군요.
며칠 전에도 저는 어김없이
'빨리빨리'라는 말을 쏟아부었지요.
딸이 제 눈을 보더니 말하네요.
"엄마는! 엄마는! 마음이 너무 급해요!"
순간 동공이 흔들리고
제가 하던 말과 행동을 잠시 멈춤.
딸 덕분에 브레이크를 걸었고
다시금 스스로를 진정시킵니다.
말을 천천히 하고, 행동도 여유를 가지고요.
"엄마가 정말 마음이 급했다.
그런데 유치원 차를 놓칠까 봐 그랬어.
내일부터는 엄마도 조심할게.
하지만 너도 네가 지금 무엇을 하는 시간인지 잘 지켜주면 좋겠어"
어떤 것 하나로 브레이크가 걸리면
하던 행동이나 말, 생각 등을 잠시 멈추게 되지요.
호흡도 크게 한번 내쉬어보고,
몸에 들어간 힘을 슬쩍 빼보기도 합니다.
의도적으로 다른 행동을 하지요.
음악을 듣거나, 대화를 하거나, 걷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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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는 그거.
저는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서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어쩌면 저보다 더 많은 걸 알고 계실지도 모르고요. ^^
하지만 제가 굳이 방법론 면에서 강조하는 게 있다면
어쨌든 덜 먹는 것입니다.
여기서 오해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굶기, 무조건 절식이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양 조절도 중요하지만요,
우리가 자주 먹는 그거.
네 그거 덜 먹는 걸로도 충분할 수 있겠지요.
죽어도 참을 수 없는 것을
억지로 참으려고 애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식욕을 말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걸 어떻게 하느냐.. 그런 생각이 먼저 떠오릅니다.
어쩌면 당신도 알고 있는 그것 일 수 있겠네요.
조금씩, 꾸준히.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는 조금 막막하게 다가옵니다.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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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의 디테일, 깊이.
식단, 운동 이런 거 일단 뒤로 하고요.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하긴 합니다.
음식의 종류는 나중으로 미루자고요.
생각해 보세요. 한 번쯤 듣거나 읽어보셨을 겁니다.
천천히 먹어야... 랩틴.. 포만감..
어쩌고 저쩌고요.
그래서 여하튼 우리는
천천히 먹어야 과식 안 하고 소식하는 건 알고는 있습니다.
이런 '일반적인 방법'에서 더 들어가야 합니다.
제 딸이 저에게 '말로 브레이크'를 걸어준 것처럼 말입니다.
'어떻게'의 디테일과 깊이. 그리고 반복.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다들 아시는 그거에서
조금 더 세밀하게, 내 일상에 들어와야 한다는 겁니다.
코칭 멤버분들이나,
제 글을 꾸준히 읽으시는 분들은
혼자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어떤 게 힘든지 이야기해 주세요.
어떤 게 가장 큰 문제이고, 어떤 시도를 해봤는데, 잘 안 되는지.
제가 아는 한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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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한번, 꽃 한번 보고 있습니다.
집중 안될 때, 조급함이 몰려올 때
정서적 이완을 느껴보려고요-
연말 입니다.
사랑과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