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근 May 20. 2024

< 등울림 >

꺄르르... 꺄르르......

티끌 하나 묻지 않은 웃음이
엄마 등에 업힌 아이에게서 나온다.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의 나 또한 좋았다.

엄마 등에 업혀 엄마가 말할 때마다 들리는 그 '등울림'이 좋았다.

등을 통해 들리는 엄마의 모음과 자음들이
뱃속 아가였던 시절의 잠재기억들을 되살리는 것 같았다.

아가들 보기 힘든 시절...
아가들 웃음 소리 듣기는 그 보다 더 힘든 시절......

꺄르르... 꺄르르......

아가의 티 없는 웃음에 나 또한 속세에 찌든 웃음이 따라 나왔다.

허.허.허......

매거진의 이전글 < 작곡(作曲)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