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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범 May 15. 2024

시향

동백꽃

떨어진 동백꽃을 밟으려다

화들짝 놀라 발을 옮긴다


초속 10cm  끝없는 어지럼증은

아이적 깊은 잠을 부르는듯 하다


때 아닌 눈발 날리는 3월 하루

여수 그 도시를 혼자서 갔다


잊혀질 수 없는 세월

골짜기에서  흐느끼던 부용산

밤바다 포차 시끌벅적함에 묻혀 들을 수 없다


오동도 붉은 동백꽃만 또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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