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첫째 #서러움 #눈물 #라라크루
첫째가 초등학교 입학하여 1학년이 된 것이 정말 1~2년 전 같다. 하지만 현실은 6년이 흘렀고, 이제 졸업 사진도 찍었고, 이번 6학년 2학기를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졸업을 한다. 첫째 아들이 아빠와 함께 재밌게 보낼 시간이 얼마나 남았나 생각해 보았다.
중학교 들어가면 곧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며 아빠와 점점 멀어져 가겠지~
사춘기가 끝나면 곧 고등학생인데, 공부하느라 바쁘겠지?
수능 공부를 끝나면 대학에 가고, 군대에 가고.. 대학 졸업을 준비하고 취업을 하고, 연애를 하고..
그리고 성인이 되네?
그때는 이 아빠도 노인이 되었을 텐데... 노인과 아들?
잠깐 생각해 보니 아찔했다. 첫째 아이와 내가 서로를 그렇게 원하며 보낼 수 있는 시간이 6학년 2학기와 겨울 방학까지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아빠 심심해 놀아줘!!" 할 때가 오래갈 줄 알았는데, 얼마 남지가 않은 것이다. 이제는 남은 시간은 되려 아빠가 놀아달라고 해야 하는 시간인 것이다.
첫째가 초등학교 보내는 시절, 내 나이 30대와 40대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이 연령대의 가장이 제일 바쁜 시기이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밖에서도 말이다. 나는 이 시기에 뿐만 아니라 박사 과정도 하였고, 추가로 N잡러로 여러 일을 했었다.
그러다 보니 첫째가 초등학교 입학을 한지 엊그제인데, 이제 졸업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첫째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마음속에서 뭉클 거린다~
세 아들 중 첫째의 무게를 짊어지고, 두 동생을 케어하고,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첫째는 마음이 따듯한 ENFP로 감정에 충실하고 활발하다. 그리고 ㅎㅎ 아래와 그림과 같은 단어들이 첫째를 잘 표현해 준다.
감성과 글쓰기를 잘하는 것은 얼마전 시를 썼을때도 그 두각을 나타냈다. 새로운 책이라는 것을 주제로 글을 썼는데, 어떻게 이런 내용과 표현을 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동생들에게도 늘 따듯한 마음으로 대하며 재밌게 해 준다. 자기 나이에 비해 재미가 없는 듯 한 게임을 할 때에도 언제나 동생들을 재밌게 해 준다. 첫째의 성품을 가진 아이가 첫째라서 가능한 일들이다. 둘째 또는 막내의 성품을 가진 아이가 첫째였다면 이런 분위기와 재미는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 초등학생을 보내는 첫째 아들의 마음을 많이 읽어주고, 공감하고, 안아주는 날들로 가득 채워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