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글을 쓰지 못하는 작가의 넋두리
단어가 사라졌다.
우울한 노래를 듣는다.
내가 뱉는 단어들은 나를 이루고 있는 요소들이다.
그런데 이 단어들이 자꾸 사라진다.
삶이라는 단어만 남고
사람들이 남고
불안한 것들보다
정신없이 엉켜있는 것들만 남는다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오래된 서랍 속에 넣어두고
문을 잠궜나
꺼내볼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생각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던 시간은
어디로 갔나
내가 바라는 것
기다리는 것
다시 돌아올까
걸음마를 배운 뒤로 살면서 나는 참 많이 넘어졌다. 그럴때마다 다시 걷는 법을 배웠다. 넘어질 때마다 글을 읽고 또 쓰면서, 다시 걷는 법을 배우는 모든 이들에게 내미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