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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타타와 호박죽

by 관지

아침은 냉동실에 얼려둔 호박과 바질,

방토에 계란 한 알 휘릭~ 저어 오븐으로 익히고 치즈로 마무리


두부 만들고 남은 비지를 다시 끓이고

올리브오일과 두유, 꿀, 식초 넣어 한번 더 갈아서 잼 혹은 마요네즈 용도로 빵에 발라먹음.

그리고 커피.


눈이 오는 아침 풍경을 창 밖으로 보며 나한테 물었다.

"뭐 먹고 싶어? 뭐 먹을까?"

그리고 그건 늘 내가 혼자 있을 때만 나에게 하는 말이라는 걸

오늘 알았다.


점심은 회관에 모여 호박죽으로.

언제나 호박에 쌀, 떡국, 강낭콩까지 넣어주심.


식사 후 티브이 보시며 유일한 여가생활을 즐기시는데 사실,

오늘처럼 눈이 오거나 비가 와야 누릴 수 있는 여유다.

눈 오는 섬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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