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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이란 그런 것

by 관지

하나님과 길을 걷던 에녹 씨*

하나님이 데려가시니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다네


동행이란 그런 것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걸으며

내 목소리는 나직나직 내려앉고

내 자취는 가만가만 가라앉아


마침내

그이의 품 안으로 녹아드는 것


씨는 묻히고

그 자리에 꽃이 피는 것처럼

꽃은 떨어지고

그 자리에 열매만 남는 것처럼.




*창세기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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