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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

by 관지

이 새 날에는

일상의 잡다함을 내려놓고

그냥 예수만 생각하리라


입은 옷들 벗으며 벗으며

당신 앞에서 숨던 나를 찾아보리라


어떤 은혜나 사랑보다도

먼저는 두려움과 겁에 질린

그 어둠의 세월을 돌아보리라


그곳에서 나를 부르시던

그 음성,

가죽옷의 마음을 만나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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