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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by 관지


우리 가는 길이

늘 옳은 것만은 아니다


가지 말아야 하는 길임을 알기 위하여

가야 할 때도 있다

만나지 말아야 하는 인연임을 인정하기 위하여

만나야 하는 때도 있다


막다른 길

벽 앞에 서서야 돌아 나올 줄 아는

어리석은 인간이기에


때로는 몇 번이고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또다시 덤비는 미련함까지 있으니


그래도 괜찮다

정말 괜찮다


갈 수 있으니

돌아 나올 수 있으니

다시 걸을 수 있으니


어차피 인생은 길을 걷는 것이고

그분은 성공이나 실패보다

경험을 통한 깨달음을 기뻐해 주는 분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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