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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의 고백

by 관지


언제나 돌아보면

나는 탕자였음을


여전히 둘러보면

나는 탕자임을


허송할 줄 알면서도 보내주고

돌아올 줄 알기에 기다리는

당신의 사랑을 먹고 사는

나는 탕자임을


그리하여

믿는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인 것을


그 믿음의 젖줄로

나는 사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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