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을 위하여

by 관지


문득 말하기가 두려워진다

내가 사랑한다 말할 때

내 심장의 행복한 신음까지 네가 들을 수 있을지


내가 보고 싶다 말할 때

그 보이지 않는 그리움

가슴을 보채던 기다림까지 들을 수 있을지


내 지나온 삶의 그림을 펼쳐 보인 들

그 여백의

수치와 아픔까지 네가 알아볼 수 있을지


열어젖힌 장막 사이로

바닷소리를 듣는 소라귀처럼


우리 언제쯤이나

내 말이 온전히 네게로 날아가

내 마음이 되는 일치를 누릴 수 있을까


그렇게 우리

서로를 안다고 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