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by 관지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아라

그래봐야

너는 내 아픔인 걸


그립다고 말하지 말아라

그래봐야

너는 내 한숨인 걸


때도 없이 불어대는

뜨거운 바람에

하루 종일 숨이 막혀 자지러들면서도


너는 미워할 수 없고

뿌리칠 수 없는 내 마음의 짐

어찌할 수 없이

보듬어야 하는 내 운명인 걸


아무리 더듬어봐도

네가 내게로 온 길을 나는 알 수가 없어

결국 그 신비 앞에 무릎 끓고 마는

너는 내 불청객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