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핸드폰이 나쁜 말 했어요~
오늘 아침 출근길 내비게이션이 하는 말을 듣고 현이가 한 말.
네비: "다음은 수서 IC 방면 우회전입니다."
현: "아빠~ 아이씨는 나쁜 말이지~? 근데 핸드폰이 나쁜 말 했어요~~!!"
나:??? ㅋㅋㅋ.
우리 집 아이들이 알고 있는 가장 나쁜 말은 아이씨라는 말이다. 둘이 싸우다가 감정이 격해지면 너 아이씨 해! 라며 소리를 치곤 하는데, 그때 아내와 나는 그건 나쁜 말이라며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었었다.
그래서였을까, 아이씨가 나쁜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현이는 내비게이션의 잘못된 언행을 듣자 내게 일러바쳤다.
수서 IC 아이씨라고 들릴 수 있겠구나... 참신하면서도 어찌나 웃기던지, 아이들의 시선은 한 번씩 신선한 자극을 안겨준다.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도 이 말을 할까? 덕분에 출근길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