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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차린 성수동 떡 카페
Simple is the best, 백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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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치즈
Mar 18. 2024
내가 가장 좋아하는 떡은, 백설기다.
백설기의 주 재료는 맵쌀, 설탕, 소금이 끝이다.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제대로 된 백설기를 만들기 위해선 집요함이 요구된다.
- 포슬포슬하고 쫀득한 식감에 떡 향이 풍긋하게 느껴지는 극강의 맛!
금세 굳어버리는 특징을 갖고 있는 예민한 녀석이라서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백설기의 흰색이 상징하는 바는 순수함과 신성함이다.
백의민족의 특성인 것이었을까,
우리는 과거부터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되면 백설기를 해 먹는 풍습이 내려져왔다.
전통음식 치고 서양에서 물 건너온 것들과 꽤나 궁합이 잘 맞는다.
예를 들면, 땅콩버터잼이나 크림치즈에 찍어먹는 것도 정말 맛있을뿐더러,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 없다. 특히, 커피에서 느껴지는 고소함이 배가 되어서 이 조합을 즐겨 먹곤 한다.
떡집을 하면서 한 가지 더 알게 된 풍습은 수수팥떡의 의미이다.
수수팥떡은 아래와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 팥을 통해 부정한 것을 막고 귀신이 오지 못하도록
하는
우리 조상들은 컬러 조합에 조예가 굉장히 깊은 것 같다.
흰색을 꽤나 신성시 여기면서 동시에 검붉은 색의 팥을 함께 곁들이다니 말이다.
어쨌든,
나는 이 심플한
백설기가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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