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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샛별 Mar 06. 2024

[토론하는 밤길]클레어 키건<맡겨진 소녀>ZOOM토론

샛별BOOK연구소

<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중편소설, 다산책방, 2023. (98쪽 분량)


[토론하는 밤길] 17회차에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를 토론했습니다. ZOOM에서 만나 저녁 8시부터-10시까지 토론을 했어요. [토론하는 밤길]은 논제가 따로 없이 별점과 읽은 소감, 질문 몇 가지, 발췌+발췌 이유, 토론 소감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제가 드린 질문은 우선 소녀의 캐릭터에 대해, 소녀를 맡게 된 부부에 대해, 아버지와 아저씨의 행동/차이에 대해, 소녀가 우물에 빠진 사건에 대해, 소녀에게 아들 옷을 입히는 상황에 대해였습니다. 질문마다 샘들의 의견은 진지했고, 재밌었어요. 별점도 높았고, 발췌한 부분도 다양했고, 짧은 소설인데도 함축된 은유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토론했습니다. 


  아버지에게 죽빵을 날려야 한다는 댓글에 웃었고, 그래도 아버지가 잘한 일이 두 가지 있는데 아이를 킨셀라 부부에게 맡긴 점, 옷 가방을 두고 간 점을 언급했습니다. 또, 소녀가 우물에 빠져 죽을뻔한 일이 있었는데 어쩜 이 사건은 아들이 거름 구덩이에 빠진 사건과 연결되며, 이를 계기로 킨셀라 부부가 아들을 잃은 트라우마에서 치유되지 않았을까 하는 놀라운 의견도 있었어요. 책은 아이를 키울 때 지침이 되는 양육서 같고, 아이를 가르치면서 킨셀라 부부처럼 칭찬으로 자긍심을 높이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어른과 소녀, 사랑과 환대, 고통과 치유, 아들과 소녀, 아버지와 아저씨 등 토론 질문이 무궁무진한 책이었습니다. 토론하는 밤길에 와주신 샘들께 감사드립니다.  


책 표지 감사합니다. 


별점


5/ 4.5/ 4.5/ 5/ 5/ 5/ 4.8/ 4.5/ 4.5/ 5/ 3/ 3.5/ 5 


-발췌가 너무 많았다. 

-서술도 많이 없다. 간결한 문체다.

-새벽에 읽었는데 잠이 확 깼다. 짧지만 오감을 자극하는 소설이다.

-아이의 이름이 없다. 왜 이름이 없을까 생각했다.

-짧아 부담 없이 잘 읽혔고,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어 더 좋았다. 

-소녀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게 나도 소녀가 된 느낌이었다.

-담백하고 맑고 깨끗한 소설이다. 

-감정 표현이 서술되어 있지 않지만 미묘한 표현에서, 몸짓에서 감정일 읽었다. 

-재미있게 읽었다. 

-두 번을 읽었는데도 지루하다는 생각이 없었다. 

-명쾌하다. 

-짧게 쓴 소설임에도 새로운 감흥을 줬다. 쉽게 썼는데도 꽂히게 쓸 수 있구나.

-분량이 더 많았으면 좋았겠다. 더 읽고 싶은 욕구. 

-토론을 하자고 해서 작가를 잘 모르고 있다 마지못해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다르게 읽히는 문장들이 있었다. 왜 그럴까. 

-서릿발 내리는 문장들이다.

-맛에 감정을 투영했는데, 맛 표현에 집중해서 읽었다. 

-육감적이고 감각적이다. 

-여름이라는 계절이 확 느껴진다. 

-고급지게 잘 만든 예술작품, 독립영화 같은 소설이다.

-나도  중3 때 맡겨진 경험이 있었는데 이곳 소녀와는 달랐다. 

-생각보다 엄청 와닿지는 않았다.

-유치원 때 맡겨진 저의 과거를 생각하며 추측해 봤다. 

-정갈한 묘사가 좋다. 설명하지 않고 썼는데 읽는 내내 생각하게 만든다.

-문체가 정적인 장면에서 동적인 장면으로 이어진다. 

-감정이입이 잘 됐고, 소녀는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소설이 여리다는 생각, 마치 세모시 같은 느낌이 들었다.

-클레어 키건은 소리와 촉각이 뛰어나다. 

-그 외.


맡겨진 소녀 캐릭터에 대해. 



-자신이 처한 비극적인 상황을 내레이션 하는 것 같다.

-상상, 공상이 많고 엉뚱함도 있다.

-영화에서는 '말 없는 아이'가 제목인데 말이 없는 캐릭터다.

-집에서는 돌봄도 못 받고, '자기만의 방'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하는 아이같다. 

-아버지랑 손을 잡았던 기억이 없다니 안타깝다.

-빨간 머리 앤은 말이 많은데 이 책에 나오는 소녀는 말이 없는 빨간머리 앤 버전같다.

-조숙하고 눈치가 빤하다. 

-빨간머리 앤 보다는 현실적인 상상력을 하는 편이다. 

-단단한 내면이 있다. 

-주변의 말을 잘 기울이는 아이다.

-사물을 관찰하는 힘이 뛰어나다.

-그 외




소녀를 맡은 부부에 대해. 


 -좋은 사람들이다.

-아들을 죽게 만든(?) 개인데도 결국 죽이지는 못한다. 

-선량한 마음이 있다.

-처음에는 소녀에게 자신의 아이를 투영했지만 나중에는 소녀를 독립적으로 바꿔줬다.

-최대한 자신의 고통을 삼키고, 아픔을 남에게 전가시키지 않는 어른스러운 사람들이다. 

-제목은 <맡겨진 소녀>지만 어쩌면 주인공이 부부가 아닐까

-양육자의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현실적인 어른의 모습이다. 이런 부부가 현실에 존재할까.

-소녀는 일반적인 아이이지만, 킨셀라 부부는 특별한 어른들이다. 

-그렇다고 부부가 완벽한 인간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작가는 이 부부의 양육태도를 말해주려고 했던 거 아닌가 싶다. 

-부부를 통해서 어떻게 양육되어야 하는지 말해준다.

-스킨십이 많다. 자녀에게 필요한 스킨십이다.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알려준다.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을 준다. 

-그 외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어요.

-소녀의 아버지가 하는 말과 행동에 대해.

-이름이 없는 소녀에 대해.

-킨셀라 아주머니가 소녀를 맞이하는 첫 장면에 대해.

-아이를 잃어버린 집에 아이를 맡기는 상황에 대해.

-다섯째 아이를 임신한 엄마의 집안일에 대해. 

-소녀에게 아들의 옷을 입히는 킨셀라 아주머니의 모습에 대해.

-소녀가 우물에 빠진 사건에 대해.

-우물에 빠진 일을 엄마에게 말하지 않는 소녀에 대해. 

-옆집 밀드러드 아주머니가 소녀에게 했던 질문들에 대해.

-오줌을 눈 매트리스를 처리하는 킨셀라 아주머니에 대해. 

-거름구덩이에 들어갔다 죽은 아들의 사고에 대해. 

-소녀가 상상력을 묘사하는 부분에 대해.

-구두를 길들이자며 저녁에 바닷가에 간 소녀와 아저씨에 대해.

-옷 가게 점원이 "엄마를 쏙 빼닮았군요."(p.53)라는 말에 대해. 

-마지막 문장 "아빠." 내가 그에게 경고한다. 그를 부른다. "아빠"에 대해. 

-아빠의 태도와 아저씨의 태도에 대해.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에 대해. 

-그 외 


https://blog.naver.com/bhhmother/223365159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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