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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ar Havana Aug 12. 2018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중

취미왕 Season 2

일상을 보내며 요새 문득문득 드는 생각은

'참 건강하게 살고있다' 는 생각이다.


틈만 나면 평일과 주말 가리지 않고

친구들과 폭음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지 않으면 혼자서라도 맥주를 마시며

가끔씩 이유 모를 울적함에 빠져있곤 했다.


이렇게 게으르게 지내선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평일 저녁에 내가 뭔가를 꾸준히 할 수 있을까?',

'금요일에 친구들 만나고 나면 토요일에 분명 숙취때문에 수업같은거 못갈텐데...'

하며 뭐든 쉽게 시작하기가 어려웠다.


봄부터 한 친구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일상이 좀 차분해지고 정리가 잘 되어가고 있는 기분이다.


관계와 일정이 이 친구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큰 틀이 정해져있다보니 작은것들만 선택하고 결정해서 채워넣으면 되어, 선택지가 보다 심플해졌다.


요즈음에 나는 많은 것들을 시작했다.


무려 토요일 오전에(!!!) 시작하는 영어학원을 3개월째 빠짐없이 다니고 있고, 무려 주중에 퇴근하고(!!!) 일주일에 두번씩 골프 레슨을 배우고 있다. 심지어 요즘엔 운동을 좀 하고싶어서 무려 평일 오전에(!!!) 수영 강습을 찾아보고 있다.


어렸을때부터 이렇게 부지런하게 살았으면 아마 지금쯤 나는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일요일에 늦잠을 실컷 자고 일어나

우연히 지나가다 발견한 조용하고 맛있고 예쁜 카페를 발견하여 느린 하루를 보내고 있자니,

차분하고 안정된 요즈음이 건강하고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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