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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란 May 27. 2023

누군가를 주눅 들게 만드는 사람은 전문가가 아니다

전문가에 대한 짧은 단상

본인의 전문성을 자랑하면서 누군가를 주눅 들게 만드는 사람을 본다. 나의 관점에서 누군가를 주눅 들게 만드는 사람은 결코 전문가가 아니다. 그저 지식이 많은 사람정도일 뿐이다. 진짜 전문가는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깨달음을 주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다. 자기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길게 늘어놓으며 타인을 주눅 들게 만들고 '내가 옳다'며 계몽시키려는 사람은 적어도 내가 보기엔 전문가라 할 수 없다.


그러나 세상에는 남을 주눅 들게 만드는 것이 삶의 목적인양 사는 사람이 많다. 왜 그럴까. 일종의 성취감 같은 것을 느끼는 것일까? 나는 잘 모르겠다. 그들은 '원래 그렇다.', '~~ 점이 잘못되어 있다.', '~~ 때문에 내가 인정받지 못한다.', '업계는 ~~ 으로 가야만 한다.'는 등의 표현을 자주 쓴다. 자신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당당하다. 그들은 쉽게 단정 짓고 잣대를 들이대며 평가하고 점수를 매긴다.


나는 그 정도로 뛰어나본 적이 없어서 비슷한 생각조차 하지 못하겠다. 나는 오히려 성격이 그리 착하질 못해서 누군가를 주눅 들게 만드는 사람에게는 끝끝내 대립하여 그들의 못되고 높은 콧대를 꺾어주고 싶은 사람에 가깝다.


다시 말하지만 누군가를 주눅 들게 만드는 사람은 전문가가 아니다. 전문가는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이고, 깨달음을 주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다.


뭐, 이런 나도 지금 누가 잘못되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전문가는 아닌가 보다. 그렇다고 생각한 적도 없지만.




image: https://unsplash.com/photos/obBafVj9p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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