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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요일 Feb 11. 2024

그만 불안하고 이제 행복했으면 좋겠다.

O.Z.리반엘리


24년 첫 추천책


리바넬리의 불안, 행복


O.Z.리바넬리는 터키의 국민작가이다.


불안은

ISIS에게 이웃과 가족을 잃고

인신매매, 강간을 당하다가

결국 임신한 동생과 탈출하여

절망의 틈으로 숨어드는 시리아 소수민족

야지디의 여자 멜렉나즈의 이야기,


행복은

큰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하고

누명을 쓴 뒤 명예살인 처분을 받아

자신을 죽일 사촌과 함께

죽을 데를 찾아 떠나는

메리엠의 이야기이다.


분명 남의 나라 사람들 이야기인데

읽으면서 내내 숨을 내쉬기가 어려웠다.


가자지구에서 생명을 잃은

아이들의 이름이 아바즈 메일에 올라오고

아직도 우크라이나에서는

애꿎은 사람들의 삶이 헝클어진다.


사상과 이념, 종교와 편견으로

벌어지는 전쟁이 잉태한 불행은

그 어떤 상상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고통과 절망을 몰고 오겠지.


분단 국가에 살며 이렇게 편안한 것도

지구 역사상 드문 일일 것이다.

정권 잡은 놈들만 개수작 부리지 않으면

다 괜찮다. 아니 더 괜찮아질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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