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온군 May 20. 2020

님아 그 '깡'을 건너시오

세상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마인드 feat. 깡♬

나를 내보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자신을 내보이려는 사람과 자신을 내보이려 하지 않는 사람.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지금 시대는 갈수록 자기PR이 강조되고 있다. 이미 무수히 많은 PR(Public Relation)의 그물안에 우린 둘러쌓여 있다. PR은 광고의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의미를 가진다. 공중(대중)과의 관계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가기 위한 모든 주체의 활동이다.

위의 두 종류의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이름을 붙였다. PR(Public Relation)형 인간과 UR(Unpublic Relation)형 인간. 대중에게 자신을 끝없이 알리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을 알리지 않고 그래서 ‘미공개(Unpublic)’상태에 놓이게 되는 사람이 있다.

PR형 인간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강요하고 싶지 않다. 다만, PR형 인간이 되었을 때 얻는 이점들이 있다. 아래에 세 가지로 이유를 정리했다.



피드백


첫 번째는 피드백을 통한 성장과 발전이다. 불특정 다수인 대중들에게 자신을 내보였을 때, 우린 평가를 받게된다. 가까운 관계와 지인들과 달리 그 평가는 냉정하다. 시리도록 많이 아프다. 최근 가장 아팠을 유명인이 있다. 바로 가수 ‘비’다. <깡>이라는 노래를 발매한 이후로 여론으로 부터 모질게 후드려맞았다(?). 하루에 3깡(?)은 해야한다는 ‘인터넷 밈’까지 만들어 내며, 그의 열정적인 춤처럼 열정적으로 웃픈 굴욕을 맛본다.


*인터넷 밈: 인터넷에서 이미지, 동영상, 해시태그, 유행어 등의 형태로 급속도로 확산되어 사회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은 소셜 아이디어, 활동, 트렌드 등을 일컫는 말. (네이버 지식백과)

이러한 상황까지 오니, 애초에 <깡>을 발매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그가 후회를 했을지 모른다. 이 노래의 파급력으로 ‘비에 대한 평가는 <깡> 이전과 그 이후로 나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 유재석의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그 논란의 주인공이 등장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무대를 부수고 잡아먹을 듯한 강렬한 눈빛, 그리고 춤을 너무 잘추는 것이 이제는 촌스러운 것이라는 걸 발매 후에 알았어요." 바로 <깡>을 발표하고 이후부터.

'님아 그 깡을 건너고 아셨군요.'


이러한 상황에서 유쾌한 모습을 일관하며, (힘들 때 웃는다는)진정한 1류의 모습을 보여준 그의 모습은 매우 주목할만 하다. 하지만 나는 그의 말중에 ‘그 이후에야 알게되었다’는 것에 좀 더 주목하고 싶다. 그는 한 명의 가수이면서 기획사 레인컴퍼니의 대표자리에 있다. 그러한 위치의 그에게 <깡>에 대해 올곧은 정신으로 바른 말을 시전할 ‘충신’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어찌됐건, 자신을 내보인 비는 (곁에 있는 신하들(?)보다 훨씬 나은)대중들로부터 제대로된 ‘피드백’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멋진 춤과 퍼포먼스가 중요한 것처럼, 사회의 트렌드에 눈과 귀를 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배웠을 것이다. 이 이후의 그의 행보가 그래서  기대된다. 비가 <깡>을 발매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자신이 지금 얻은 소중한 깨달음얻게되기까지 더 오 걸렸을 것이다. 그냥 멈추어 있었을 것이다.


누구든 대중에게 자신을 노출했을 때, 정확한 피드백을 얻게된다. 성장과 발전의 명확한 방향도 알게 된다. 그리고 수용의 태도를 보인다면, 지금 ‘비’에게 쏟아지는 여론의 지지처럼 많은 응원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지금 유튜브 ‘깡’을 검색한 뒤, 그 영상에 달린 무수히 많은 응원댓글들을 확인해보라.)



새로운 기회


자신을 대중에게 내보였을 때 얻을 수 있는 두 번째 이점은 바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비’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언급해보자. 예상해 보건데, 비는 <깡>(=자기자신)을 대중들에게 내보인 대가(?)로 무수히 많은 방송출연과 CF제의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깡>을 내보이며 새로운 상호작용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기회는 결코 준비단계로만 주어지지 않는다. 꼭 대중이 아니더라도, 그것을 누군가에게 내보였을 때 비로소 어떤 기회가 찾아온다. 분명 부정적인 평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중에는 비난에만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처음에는 ‘하루 3깡’이라는 우스갯소리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열풍이 된 것처럼 말이다. 비만큼 크지 않더라도, 긍정적인 작용도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 긍정적인 건 키우면 되고 부정적인 건 보완해나간다. 그 과정이 반복될수록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큰 기회든 작은 기회든 그 기회는 알아서 찾아오지 않는다. 기독교는 아니지만, 성경에 좋아하는 구절이 있다.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태볶음 7:7)” 문을 두드리는 행위는 나 자신을 알리는 행위다. 문소리가 나지 않는데 열어줄 이는 없다.



동기부여


세 번째, 나 자신을 대중에게 내보였을 때 얻을 이점은 바로 ‘동기부여’다. 베스트셀러 <스몰빅>의 저자 제프 헤이든은 그 책에서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은 바로 [성공] 한 가지뿐’이라고 말한다. 동기가 먼저가 아니다. 성공경험이 동기를 만든다. 꾸준히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는 동기가 없어서가 아니다. 어쩌면 성공경험이 부족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성공은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으로 결정된다. (피드백 없는 성공은 대부분 그저 ‘자기만족’이다.) 자신을 내보인 만큼 성공경험도 증가한다. 자기 스스로를 내보여야 하는 이유다.

자신을 내보였을 때, 처음부터 축배를 들일은 없다.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실패로 시작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실패의 옆자리에 숨겨진 작은 성공도 자리하고 있다. 그것을 봐야한다. 그것이 반복되다보면 점점 성장에 욕심이 생기지 않을까. 그 과정 자체가 시스템이자 동기가 된다. 그리고 실패를 통해서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더해지면 점점 완성되어 갈 것이다. 성공 가능성으로.



자신을 내보이는데 주저할 이유


자신을 내보이는 데 주저할 이유들은 많이 있다. ‘모난 정이 돌 맞는다’는 속담에서 드러나는 한국사회의 오랜 문화로 시작하여, 내보일 것이 자신에게 없다는 생각, 자신의 치부가 드러날 것이라는 생각, 자신내보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 안전한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 등이다. 자신을 누군가에게 내보인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실패의 위험성 안고 있다. 그리고 실패하면 아프다. 아프지 않더라도 넘어지면... 그렇다. 많이 쪽팔릴 수 있다. 하지  다음에 걸을 때 '덜' 넘어지 되는 법을 알게된 자신을 보게 된다.

나는 그 동안에 나 스스로를 내보이지 않은 적이 많다. 귀찮음이었을 수도 있고 때론 열등감이었을 수도 있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는 허영심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는 조금은 다른 마음을 갖기 시작했다. 많이 부족하지만 나를 보여주기로. 준비를 나를 보여주는 과정안에 넣자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하며 바람직하지도 않다. 완벽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결국에 완벽이란 상호과정 속에서 완성되어가는 것이다. 상호과정이 있기 전에는 모두 불완전하며 미흡하다.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그냥 나 신을 내보이기로 결정했다. 실패가 있을 것이고 오해도 있을 것이다. 좌절도 있을 수 있다. 그저, 그 과정에서 변화될 내 모습이 궁금해진다.

작가의 이전글 생각의 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