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퇴근길, 전화가 왔다.
“엄만데 사무실 근처 약국에서 약 좀 사다 줄래? 어제저녁부터 배가 살살 아파서 그래.”
18시 40분.
오늘 하루가 다 안 끝났는데 내 에너지는 바닥이 났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없고 모든 게 다 귀찮기만 하다.
없는 기운을 짜 내어 약국으로 가야 한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딸을 먼저 떠나보낸 엄마의 마음, 돌봄과 간병의 일상, 그밖의 소소한 경험과 생각들을 기록하며 오늘을 버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