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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Roro Apr 25. 2024

74/100 나의 멜랑꼴리아

SOMETHING GOOD

 아마도, 내 어린 시절은 엉망진창이었던 것 같아. 하지만 그 어느 지점 중에 내가 좋은 일을 했던 것은 아닐까?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ost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 바로 'SOMETHING GOOD' 나의 사춘기를 위로해 주는 저 부분 때문이다. 살면서 미소 짓는 순간이 올 때면, 그 질풍노도 속에서도 나는 빛을 향해 나아가길, 때로는 선행도 했었지 하며 다독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아가 지금 이 순간을 something good으로 채워야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그러면 저절로 내 마음에 햇살이 들더라. 주변을 돌아본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하게 된다. 나의 멜랑꼴리아는 해골물을 퍼다가 준 것이다. 내가 깨달을 때까지.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바람들이 두렵지 않다. 아마도 나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알려주고자 하는 어떤 배려로 느껴진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창밖의 모래가 방으로 들이닥쳤지만 알고 보니 미래의 내가 보낸 메시지였던 것처럼 말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징조를 눈치채고 읽을 줄 아는 감각이다. 매사에 무심하게 지나치지 않고 감사하며 바라보게 된다. 이런 깨달음의 선물을 얻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내가 지나온 시간들은 그렇다면 something good이 쌓인 것이 아닐까? 무한 부정적 인간이 맞나 내가? 지금은 무한 긍정이 되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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