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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Roro Apr 29. 2024

78/100 나의 멜랑꼴리아

용서하는 법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못할 때도, 지나치게 관대할 때도 좋지 않더라. 자식 키울 때 잘 키우려면 때로는 단호하고 때로는 자애로워야 한다.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더라. 내가 목표를 잡고 나아갈 때 그것을 달성하지 못하는 순간이 생길 때 나는 깊이 좌절하고 자책했다. 그러다가 너무 마음이 울적해질 때면 또 끝도 없이 나태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다. 다시 나오기가 힘들 정도로 물렁하고 깊은 구덩이와 차갑고 딱딱한 현실로 출퇴근하기가 심적으로 여간 버거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 간극을 좁히고자 노력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다. 일을 만들어서라도 해서 달성하고 해결한다. 그리고 시간을 딱 맞춰서 휴식을 취한다. 이후에는 저절로 몸이 벌떡 일으켜지더라. 내 생활에 숱한 실패가 좋은 사례가 되어 주고 있다. 거창한 성공을 바라보기에 앞서 실패하지 않은 하루, 성공한 하루를 살아내고 싶다. 오늘의 목표를 지워나감으로써 얻는 성취감이 내게 용기를 준다. 이제 나를 사랑하는 제대로 된 방법, 나를 용서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들이 밀 차례다. 그 제대로와 효과적이라는 뜻은 바로 내게 맞는 방법을 말한다.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올바르고 싶다. 따스하면서도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하다. 이런 것이 바른 자아 존중감일까? 내 아이에게는 그 지혜가 더 일찍 찾아오기를. 스스로를 아끼는 법, 사랑하는 법, 존중하는 법을 올바르게 깨우치기를. 나 자신과 내 소중한 대상과 세상을 향한 태도가 늘 바른 방향으로 향하기를 지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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