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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떤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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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주이 Jun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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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질 것을 알면서

두 손 가득 책을 쌓았다

오늘 다 읽히지 않더라도

내 안에 담으리라.


책장에 꽂힌 책들은

세월을 먹었고

다시 펼쳐보았을 때는

삭아버린 종이가 무심했다


커피 한 방울에

속상했던 나였고

쏟아내리는 비에

너를 감싸 안았는데


그날

젖은 페이지를 그냥 두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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