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린종이 Sep 17. 2021

가장 특별한 친구

장수연애의 끝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곰아지와 나는 약 5년 반 정도의 연애를 하고 있다.

남들과는 달리 초반부터 불이 튀게 싸웠었고, 

이렇게까지 꼭 연애를 해야하나 싶기도 했다.

올해 서른이 된 나는 결혼 얘기를 서둘르지 않는 곰아지에게 서운했고,

불안감이 점점 커져서 잠잠했던 휴전을 다시 시작하기도 했다. 

여전히 휴전인듯이 불안할 때도 있고, 걱정될 때도 있지만

이제는 잡다한 생각은 버리기로 했다. 

사실상 지금 나에게 가장 특별한 친구는 곰아지 딱 하나니까.

언젠간 끝이 날지도 모르겠지만

당장 함께 웃고 떠들며 티격태격하는 이 순간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안그럼 끝나는 그 순간까지 불안하기만 할테니.

작가의 이전글 효도 카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