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기획자의 알잘딱깔센이란...?
주도적으로 일하라는 것은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일하는 것과는 다르다. 상사가 굳이 하나하나 일일이 사소한 것까지 말해주지 않아도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해내라는 뜻인데, 그러면서도 회사와 상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라는 뜻이다.
사실 내가 업무적으로 실수를 했을 때를 되돌아보면, 자의적인 판단이 들어갔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 자의적인 판단을 하게 된 이유는 사실 상사의 모호한 업무지시 때문이다. 모호한 업무 지시, 교육 및 설명의 부족은 주니어 기획자로 하여금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그럴 때 무의식적으로 자의적인 판단을 내리게 되고 그렇게 맘대로 진행한 일이 문제가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질문이다. 질문을 통해 업무지시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질문을 통해 구체화된 업무를 진행하면 그게 주도적 일하기가 된다. 질문 하나로 일 못하는 사람이 알잘딱깔센으로 일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질문은 어떻게 해야 할까?
1. 이해한 내용을 요약해 보고, 확인하자
- [업무내용]으로 이해했습니다, 맞을까요?
2.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마감 기한을 파악하자.
- 마감 기한이 언제까지 일까요?
3. 우선순위를 파악하자.
- 이 작업을 최우선 순위로 작업하면 될까요?
4. 업무의 목적을 파악하자.
- [업무 내용]으로 말씀하신 구체적인 목적은 무엇인가요?
5. 참고할만한 자료가 있는지 물어보자.
- [업무 내용]을 파악할 때 볼만한 자료가 있을까요?
6. 도움받을 사람이 있는지, 협업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물어보자.
- [업무 내용]에 대해 잘 아시는 개발자 분이 있으실까요?
7. 작업 중간에 피드백을 받을지 물어보자.
- 기획안 완료 전에 중간 피드백을 받을까요? 어느 시점에 공유드리면 될까요?
신입사원에게는 안 해도 욕먹고, 해도 욕먹는 게 질문이다. 해서 욕먹는 질문이라는 건 지나치게 반복적인 질문이거나, 기초적이거나 간단한 질문인 경우일 것이다. 사실 그렇다고 해서 욕하는 사람들이 못됐다고 생각한다. 자기는 날 때부터 걸음마했나? 신입사원에게 자비로운 사회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