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에서 나오는 고민은 비슷비슷한데,
그 중 유독 자주 나오는 고민이 연락 문제다.
이렇게 연락 없는 게 정상인가요?
원래 다들 남친/여친이랑 이렇게 카톡 하나요?
보통 이렇게 연락문제를 토로했을 때
수많은 연애 지침서, 블로그, 커뮤니티, 유튜브 … 오만 데서 나오는 해결책은 비슷하다.
(헤어져라. 그 남자가 이상하다. 아니면)
이 사람아, 애초에 의지와 노력으로만 됐으면 나부터도 그랬다.
물론 본질은 옳다. 절대 틀린 말은 아니다.
연락을 강요하지 말고, 기다리지 말고, 나 자신의 일과 생활에 집중하고.
다 맞는 말인데.
저게 가능했으면,
새벽에 괜히 잠 못자고 저런 걸 찾아보고 있었을까?
졸려요. 이렇게 졸린게 정상인가요? 어떻게 해야 하죠? 라는 질문에,
자지 마라.
잘 시간을 운동에 써라.
운동하는 시간을 즐겨라.
… ???
이게 무슨 도움 안 되는 맞는 말인가.
내가 유독 삐딱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랬다.
그리고 여전히 삐딱한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연락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자.
나는 "바로 지금" 보고 싶어서, 생각나서,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걱정돼서 연락해 주기를 바라는 건데.
다른 사람이나 다른 일이 아니라 "바로 그 사람"이 나에게 관심을 보여줬으면 싶은 건데.
행복하고 싶어서 사랑을 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바로 그걸 못 한다고?
누가 반감 없이,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머리로는 가능하더라도 가슴으로는 안 된다.
흔들리니까.
마음을 가다듬고 노력하는데 어느 순간 폰에 눈길이 간다.
카톡이 왔나?
자책이 시작된다.
아니야, 정신차려. 지금 이러면 안 돼.
다른 사람은 안 그러는데, 나만 뭔가 제대로 못 하는 것 같다.
다른 거에 집중하라는데. 뭘 하지. 폰만 신경쓰여.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왜 내 연애만 이 모양인지 비참해지고, 괴롭기 짝이 없다.
그 잠깐을 못 참나? 왜 10분도 안 지났지?
나는 항상 왜 이 모양이지?
문제는 다른게 아니라,
잘 생각해보자.
당신의 생각은 똑같이 연락에 붙잡혀 있다.
단지 “ 왜 연락이 안 오지? ” 에서 “ 연락에 신경쓰면 안 되는데…. " 가 되었을 뿐이다.
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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