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인생은 결국
내가 나와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를
배워가는 숙제였는데
나는
외면한 채
사회가 요구한 각종 페르소나를 만들고
그 캐릭터를 유지하고, 보수하고, 강화하며
생애 주기의 과업에 따른
수많은 가면들을
덧씌우며 살아왔다.
그 사이
나는 나의 생기를 모조리 잃었다.
결국
갖은 병에 시달리다가
나로 돌아오는 길에 들어섰다.
거울을 마주하듯이 마음을 마주하여
어떤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가
나에게 묻는다.
나는 나를
어떤 식으로 가꾸고, 대접해 왔는가.
스스로에게조차 존중받지 못한 나,
스스로에 대한 존엄을 잃어버린 나
이제는
그 모든 것을
되찾고 싶다.
나는
늘 하기 싫고
힘든 일부터 해치우며 살아왔다.
이제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먼저 하고
나에게 맞지 않는 것들은
조용히 내려놓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몸으로 울부짖는 나,
감정이 무감각해질 정도로 억눌렸던 나,
상처 입은 나에게로
다시
돌아가는 중이다.
44세의 지금,
나는
처음으로
나를
제자리에서
만나려고 한다.
Ludovico Einaudi - Experience
(Soft Felt Piano Version)
https://youtu.be/kAhWVZ3qOvs?si=qvi7AO6Rr-I5Zw2S
— From 정서적 아틀리에 | 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