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urore Oct 23. 2021

희망연봉


인원 t/o의 70% 이상 공백이 발생된 상태로 일 년이 지나 오고 있다. 의도한 상황은 아니지만 감당못해 어려운 상황은 아니니 안타까워 할 일은 아니다. 일 년 동안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적합한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다. 그런 중에 몇 일전 면접을 진행한 사람을 채용 하기로 잠정 결정을 내렸다. 확정통보 전에 연락을 취해서 희망연봉을 확인하게 했더니 회사기준을 물어보고 내가 고려하고 있는 수준보다 약간 높은 레벨을 선택해서 제시했다고 한다. 내가 판단한 경험역량의 기준보다는 높지만 부여할 직무책임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수용가능한 범위내에 들어온다.


연봉을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나이가 들수록 후자의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투자가치가 있다 생각되면 어느 선까지는 아끼지 않는다. 반대로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데 서슴없는 편이다. 회사 마다, 담당자 마다 처한 상황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연봉을 협상할 때에는 서두르지 말고 충분한 정보를 요청하고 난 후에 입장을 제시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만약, 희망연봉을 묻는다면 이렇게 되물어보는게 어떨까? 


“제가 맡아야 할 책임은 회사내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 또는 난이도가 있습니까? 상위 몇%에 해당할까요? 산출해내야 하는 결과물은 회사의 성과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나요? 유사한 직무가 있나요? 그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은 보통 어떤 수준의 보상을 받나요? “ 희망연봉을 말하는 것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듣고 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물론, 이런 태도는 실력을 갖춘 사람의 권한이니 그 때 까지는 순응하자.

매거진의 이전글 인풋은 양이 아니라 종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