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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rore Mar 25. 2024

나의 페르소나

나만의 것이 갖고 싶어졌다. 다양한 페르소나. 

지금껏 50년을 살아왔어도 조직의 타이틀이 따라 붙지 않으면 나라는 사람을 다른 사람과 구분되어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에 대해 나 스스로에게 대단히 실망한 결과 가진 생각이다. 


딤디라는 유튜버의 영상을 가끔 본다. 일상이 주제인 유튜버로 얼굴이나 생활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음에도 팔로워수가 상당하다. 특이점이 있다면 집과 옷, 악세사리 등에서 부와 여유를 느낄수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영상을 찾아보는 이유가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것들에 대한 동경이라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영상은 깨끗함이 느껴진다. 촬영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좋은 필터를 쓰는게 아닐까. 관심가는 부분은 자막이다. 통통 튀면서도 너무 나대거나 어리지 않고 20대 중후반의 감성을 느낄수 있어서 친구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딤디가 소통하는 방식은 내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다. 구독자수가 늘어나면서 이런 저런 이벤트와 ppl도 진행하는것이 보여지지만 소통의 기본은 일상의 공유이다. 단지 일상의 공유만으로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사랑을 받는걸까?


딤디가 가지고 있는 페르소나를 나의 페르소나 창출에 참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는 참고할수 있을까? 50대 아저씨가 사람들이 동경하고 싶은 일상을 가지고 있는것은 무엇일까? 어떤 페르소나를 창출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까


전문가나 부를 가진 사람에 대한 동경은 내가 만들기 어렵다. 그런 것들을 향해 힘겹게 도전해 나가는 페르소나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내가 솔직할 수 있을까? 도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부족함을 보여주고 실패하는 그런 모습을 내가 여과없이 보여줄 수 있을까?


물론, 딤디처럼 얼굴을 가린다면 가능하다. 하지만 내가 만들고자 하는 페르소나에 익명성을 접목할 수 있을까. 

나만의 방식으로 경험하고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것은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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