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연재하던 전자신문의 "조진표의 미래로" 코너 연재를 잠시 중단했다. 반응도 좋고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던 일인데 최근에는 재미가 아니라 일처럼 느껴져서 내가 중단을 요청했다. 시즌1이 끝난 셈이다.
원래도 많은 사람들의 진로를 조사하지만 내가 매번 직접 인터뷰를 하면서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배우는 게 많았었다. 그동안 인터뷰를 하면서 진로 문제를 잘 풀어나가는 사람들은 어떤 공통성을 보였는지를 7가지로 요약해 보았다.
1. 영어의 중요성
인터뷰한 거의 모든 사람이 딱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영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런데 재밌게도 영어가 중요하지 않다는 그 딱 한 사람은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사람이었다.
2. 비인지적 능력의 중요성
실력과 같은 인지적 능력도 중요하지만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은 의외로 많다. 그런데 잘하는 사람들은 비인지적 능력이 뛰어나다. 성실, 매너, 끈기 뭐 이런 면들이 특히 우수하다.
3. 현재의 소중함
어떤 인생의 돌파구나 테마, 아이템들을 일상에서 찾아나간다. 보통의 사람들은 큰 결심을 하면 지금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려는 시도를 하나, 이들은 자기 주변, 자기 현재 일 이런 것을 계속 발전시켜나간다.
4. 만들어진 '운'
운이 좋았다고 본인들은 이야기하지만 분석해보면 끊임없이 움직이고 준비하여 운이 생길 자리에 미리 가있는 경우가 많았다.
5. 자기주도적 메이커 성향
뭔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데 만족을 느낀다. 책으로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조립해보고, 조직해보고, 써보고, 창업해보고... 그래서 좀 학습적으론 늦어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수동적 사람보다 뒤로 갈수록 효과가 난다.
6. 워크 라이프 밸런스의 재정의
6시까지는 일이고 그 이후는 내 생활이고.. 이런 구분을 갖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일과 생활이 일치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놀다가도 아이디어를 찾고, 일하면서 휴식같이 하고.. 시간에 종속되는 것이 아닌 시간을 지배하기를 원했다.
7. 앞서는 부모님
아이를 믿고, 기본적으로 존중해주는 부모님이 되기도 쉽지 않지만, 즐거워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거나, '네 때는 이런 게 더 중요할 거야'라며 제시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경우다. 특히, 부모님이 적극 나서서 컴퓨터를 일찍 접하게 해주거나 글로벌 경험을 만들어 준 사람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