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지켜줘 제발
오늘은 연애를 위한 사진 매너를 적어볼까 한다.
봄이 오고 썸녀도 온다.
당신이 주시하는 썸녀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는 카톡 프로필이 궁금한가?
아래 7가지만 지켜도 중간은 간다.
1. 얼굴이 '제대로' 보이는 사진을 올려라
얼굴 뚝 반 잘라서 올리는 사람, 그림자 잔뜩 져서 눈코입이 어디에 붙었는지도 모르는 사람, 카메라에 코 대고 찍어서 대두로 찍은 사람, 이상한 필터로 얼굴에 토끼모양 그려놓은 사람 너무 많다. 아니, 그냥 정상적으로 찍은 정면 사진은 정말로, 정말로 한 장도 없단 말인가? 아니면 그런 걸 찍을 용기가 없나? 당신이 정상인이라고 증명할 사진이 1장도 없다구?
2. 카메라 각도는 코 아래 45도 아래로 내려가지 마라
가끔 자기 사진을 아래서 위로, 고개는 쳐들고 찍은 사람들이 있다. 일명 ‘시크한 자세’인데 여자들 입장에선 정말 '오만방자'한 사진으로 보인다. 정말 잘생기고 모델 같은 사람이 하면 힙한 자세겠지만 웬만한 얼굴로 찍은 사진에는 '이 자식 성깔 좀 있겠군'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무슨 심리적인 법칙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적어도 이런 사진을 찍은 사람치고 괜찮은 사람 못봤다. 제발 팔을 45도 아래로 내리지 말아달라.
3. 헐벗은 상반신샷도 좀 예쁘고 멋지게 안되겠니?
남자 프로필엔 헬스장 탈의실에서 헐벗고 찍은 사진이 되게 많다. 자기 몸을 자랑하고 싶은 건 잘 알겠다. 그런데 당신 몸 너머에 더럽고 냄새나고 이상한 탈의실 모습이 보인다는 걸 왜 모를까. 그렇다고 해서 집에서 찍은 사진이 예쁜 것도 아니다. 등 뒤로 흐트러진 이부자리와 전선, 못생긴 벽지가 보이는 사진은 정말 한숨만 나온다. 그냥 하얗고 심플한 배경에서 찍은 사진이라면 오케이다. 제발 예쁜 몸에 '예쁜 배경' 부탁한다.
4. 전 여자친구가 찍어준 사진, 웬만해선 올리지 마라
뻔히 데이트 장소인 곳에 가서 누군가가 찍어준 사진을 자랑스레 프로필에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눈치 빠른 사람은 알 것이다. '전 여자친구(또는 과거 썸녀)가 찍어준 사진 100%!!!' 뭐 자기의 베스트샷이 그 사진이라서 올리는 건 알겠는데 현재 썸이 있다면 절대 그러지 마라. 여자들은 정말 다 안다. 물론 그 사진을 찍어준 여성에게 미련 내지는 의심을 사는 일이라는 건 잘 알 것이다.
5. 자동차 사진, 차키 사진, 시계, 골프 사진 좀 그만 올려
말 그대로다. 대체 왜 프로필 사진에 왜 부동산과 자동차, 골프 실력을 자랑하는 사진을 올리나? 당신이 람보르기니를 타든 말든 그건 중요치 않다. 중요한 건 당신의 매력이지 자산이 아니라고! (아 물론 그런걸 매력적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당신이 과연 그런 사람 찾을까? 요즘 여자 중에 돈 보고 연애 시장에 들어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특히 자기가 사랑하는 애마(차) 핸들샷을 곧 잘 올리던데 그건 좀 별로다. 진짜. 제발 그.런.사.진.올.리.지.마.
6. 카메라 지문 좀 닦아줘
카메라를 잘 다루지 못하는 이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 중 하나. 카메라 렌즈에 묻은 지문 탓에 탁하고 지저분한 느낌을 주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다. 최신형 핸드폰을 가지고 있으면 뭐하나. 렌즈가 그러면 하두리급 사진밖에 안나온다.
그리고 이왕이면 웃자. 치즈!
아주 심각하고 정색인 표정으로 사진을 올리는 사람도 많다. 웃는 낯짝에 침 못 뱉는다고, 웃으며 찍은 사진을 보면 사람도 좋아보이고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게 사실이다. 세상 어색하게 어정쩡한 포즈로 정색 표정을 감추지 못한채 올린 사진들은 당신의 매력을 떨어뜨린다. 웃자, 웃는 데 돈 안든다.